올 대권 누가 잡을까?/정답은 PC게임안에

올 대권 누가 잡을까?/정답은 PC게임안에

김성수 기자 기자
입력 1997-06-06 00:00
수정 1997-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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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들의 전쟁다룬 「헬로 미스터 프레지던트」/현정치인 등 쏙 빼닮은 캐릭터 8명 등장/선거운동기간 1백일간 치열한 유세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누가 당선할까? 정답은 컴퓨터 게임안에 들어있다(?).

지오마인드(02­874­9935)에서 개발한 「헬로 미스터 프레지던트」(HELLO! MR.PRESIDENT).「대권」을 향한 「용들의 전쟁」을 소재로 만든 정치시뮬레이션 게임이다.

8월초에 출시되는 이 회사의 데뷔작으로,나오기도 전부터 벌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에는 이름 한 글자씩은 다르지만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이회창,박찬종,이홍구,이한동,김대중,김종필씨를 쏙 빼닮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김영삼 대통령에 해당하는 캐릭터는 김영웅.「신한국 창조당」 소속으로 보수개혁적인 성향이다.오랜 야당 생활끝에 대통령이 된 것까지는 현실과 같지만 못다 이룬 개혁을 완성하려고 다시 출마했다는 점이 다르다.

김대중 총재를 연상시키는 야당의 대표주자는 김대운.「한반도당」 소속으로 청년기 직업은 의외로 패션디자이너다.호남에서 강세를 보인다.

야권의 또다른 후보는 「의회지지당」소속 김필승.젊어서는 코미디 영화배우였으나 5.16혁명때 정치에 입문했다.

여권에서는 「신세계당」의 이창조 후보가 개혁성향을 띠고 있다.일찍이 대나무 농사를 짓다가 뜻한바 있어 법조계에 투신했다.「청정정치당」의 박찬성은 깔끔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전직 CF모델이다.

여기에 온건 성향의 대학교수출신 이홍익도 가세한다.통일에 관심이 많은 학구파로 정치에서도 조화와 견제를 최대덕목으로 친다.

이한국은 보수개혁파로 청년기 직업은 유도선수다.중부권에서 인기가 높으며 독서광이다.

게임에는 시민 후보 한 명까지 포함,모두 8명이 1차 후보로 등장한다.이중 최종 선택된 4명이 대권을 향해 마지막 경합을 벌인다.

선거 운동기간은 100일.게이머는 후보들의 젊은 모습과 현재의 모습중 한 가지를 선택,서울 등 20개 도시를 돌며 유세를 벌인다.

선거에 이기려면 자원봉사자와 기부금을 적절히 모아야 한다.현수막이나 전단,레이져쇼,인터넷 홈페이지,차량,헬기도 홍보를 위해 빼놓을수 없는 아이템들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공약.후보들은 정치,경제,환경,복지,교통 등 5개 분야에 3가지씩 모두 15개의 공약을 걸수 있다.유세를 할때 그 지역에 가장 어울리는 공약을 해야 지지도가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대형사고,북한문제,경제문제등 가끔씩 발생하는 이벤트를 유연하게 해결하는 순발력도 요구된다.

재미있는 것은 유세전이 전투로 표현된다는 것.전투에서 경쟁후보의 지지세력을 물리치면 내 편으로 만들수 있다.내 편이 많아질수록 당선가능성이 높아진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상대편의 선거전략을 염탐할 스파이를 고용한다거나 지하조직의 거물한테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주겠다는 「유혹」을 받는다.

이때 판단을 잘해야 한다.당선에 눈이 어두워 덥썩 제의를 받아들이면 「도덕성」에 흠집이 생겨 후보를 사퇴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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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만든 이일승씨(28)는 『승리가 목적인 게임과 대통령 선거는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현실 정치에서 힌트를 얻었지만 게임이니까 결과는 전적으로 게이머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김성수 기자>
1997-06-0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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