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계 장악… 친북통일투쟁 선도/한총련­실체

NL계 장악… 친북통일투쟁 선도/한총련­실체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7-06-06 00:00
수정 1997-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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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 후신 93년 발족… 북 조직과 결연/수직적 조직… 남총련 해방군은 군편제/지지기반 잃자 각대학 학생회 「투쟁본부」로 전환

「1백만 학도의 대표」를 자임하며 93년 출범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그동안 북한식 연방제 통일론과 남한내 폭력혁명론을 기본이념으로 삼아 대학가 과격 폭력투쟁을 이끌어왔다.최근들어 지지학생의 수가 급격히 주는 등 위기상황에 몰리면서 새 활로를 모색하다 이번 이석씨 폭행 치사사건으로 궤멸의 위기를 맞게 됐다.

▷조직◁

한총련은 93년 5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으로 탄생했다.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독재」와 「민주」의 대결구도가 퇴색하면서 점차 학생과 시민들이 과격시위에 등을 돌리자 전대협이 안고 있던 단순 협의체의 한계를 극복,대중속으로 파고들어가기 위한 운동권의 고육책이었다.

출범 때부터 이들은 북한의 헌법과 노동당 규약에 명시돼 있는 「민주집중제」를 조직운영원칙으로 채택했다.

중앙조직은 대의원대회­중앙위원회­9개 지역총련­대학 총학생회­단과대­과 학생회로 이어지는 수직적 체계로 이뤄져있다.의장 직속 특별기구로 교육재정 확보 등 학내투쟁을 담당하는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학자추위)와 통일투쟁을 담당하는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가 있다.

정책 결정은 대의원회의를 거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중앙상임위·정책위·조통위·상무집행위 위원등 소수 간부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노선◁

「민족해방」(NL)계열이 장악하고 있는 한총련은 「미 제국주의와 앞잡이·자본가·지주·관료」들로 부터 민중을 해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4월 조선대에서 열린 「조통위」 간부수련회에서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가 지상목표로 채택됐다.북한의 대남혁명전략인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과 거의 일치하는 대목이다.

통일방안으로는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다.지역총련별로 서총련­평양시학생위,남총련­평북도학생위,경인총련­황해도학생위 등의 식으로 북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지난해 5월 4기 출범식에서는 이같은연대를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 등 1천300여점의 선전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올 투쟁목표◁

지난해 연세대사태로 NL계 총학생회의 수가 크게 주는 등 최악의 위기속에 가까스로 「재집권」에 성공한 한총련은 연초 노동법 파동과 한보비리 등 사회혼란에 편승해 한동안 접어두었던 친북과격투쟁의 기치를 다시 치켜들었다.

이들은 지난 4월 전남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올해가 「문민독재를 매장할 비타협적 투쟁기」라며 「현 정권의 임기전 타도,민주정부 수립」을 투쟁목표로 정했다.

또 앞으로 7·4 남북공동성명 기념사업,7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세계청년학생축전」참가,8·15 범민족대회 개최,10·3 민족대단결의 행사 및 단군릉 답사 등의 친북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총련은 올들어 조직의 「소수정예화」를 꾀해 각 대학 학생회를 「투쟁본부체제」로 전환했다.이에 따라 대학가 과격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오월대」(전남대),「녹두대」(조선대) 등 대학별 전투행동대가 조직됐다는게 경찰의 추정이다.

이 가운데 남총련산하의 민족해방군은 대학별로 대장·부대장·정치위원·중대장·소대장 등으로 지휘를 구분한 군대식 편제까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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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한총련 주도로 이뤄진 200여차례의 폭력시위에 사용된 화염병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정도 늘어난 6만여개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들의 폭력투쟁의 강도가 점차 도를 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김태균 기자>
1997-06-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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