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피천득씨/미수기념 문학전집 출판

수필가 피천득씨/미수기념 문학전집 출판

박상렬 기자 기자
입력 1997-06-05 00:00
수정 199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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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인연」·시집 「생명」 등 모두 5권/“내 문필생활은 나포함 모든이에 위안”

수필가이자 시인이고 영문학자인 금아 피천득씨(88)의 미수 기념 문학전집이 출판됐다.

피씨의 문필생활 67년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발간되는 이 기념집은 5권으로 이루어 졌다.

수필집 「인연」은 일세를 풍미한 수필문학의 거봉이라는 피씨의 문명에 걸맞는 수필의 백미들을 모은 것이다.지난 80년 출간된 「금아문선」에 미수록됐던〈낙엽〉등도 함께 들어있다.지난해 발간되어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시집 「생명」은 1930년에 발표한 〈파이프〉부터 지난해 발표된 최근 작 〈이런 사이〉 등 100여편이 실려있다.

번역시집 「내가 사랑하는 시」는 영문학자인 피씨가 평소 즐겨 애송하던 동·서양의 주옥같은 시들을 직접 번역한 것이다.바이런,디킨슨 등 서구 시인를 비롯해 두보,요사노 아키코 등 동양시인들의 작품도 함께 수록되었다.

「세익스피어 소네트 시집」은 피씨가 번역한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154수가 실려있다.

「꽃씨와 도둑」은 피씨의소년같은 동심을 느끼게 하는 시화집.13편의 짧은 시마다 김복태씨의 그림이 함께 하는 포켓시집으로 만들어졌다.

피씨는 지난달 29일 문학전집 출간기념회에서 『글을 쓰는 것은 타인들에게도 위안을 주고 나에게도 위안되는 일이었다』고 자신의 문필생활을 되새겼다.<박상렬 기자>
1997-06-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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