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고문 “이 대표 사퇴” 압박

박찬종 고문 “이 대표 사퇴” 압박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7-06-03 00:00
수정 199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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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출마” 으름장… 힘으로 밀어 붙이기/4일 청와대 주례회동 결과보고 대응 모색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은 2일 이회창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이대표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박고문측은 그러나 이날 언제까지 이대표가 사퇴해야 하는가의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일단 4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간의 청와대 주례회동 결과를 보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향후의 대응방향을 협의하겠다고만 밝혔다.따라서 현재로서는 박고문이 실제로 경선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박고문의 한 측근도 『이대표가 명분도 없이 대표직 유지를 고집하기 때문에 우리도 힘으로 밀어부치는 것』이라면서 『일단 압박용으로 해석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고문이 줄기차게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당의 혼란으로 발생하는 이대표측의 손실이 그대로 자신의 반사이익이 된다는 계산때문인 것 같다.박고문은 그러나 이대표의 선두질주가 계속되고,세불리를 만회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불분명하다.이대표를 겨냥한 화살이 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또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특정후보의 경선불참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져 나올수 있을 것 같다.<이도운 기자>

1997-06-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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