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9룡 회동/대표직 사퇴 치열한 공방

여 9룡 회동/대표직 사퇴 치열한 공방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7-06-01 00:00
수정 199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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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측 “이달초가 적기” 집중공세/시기 명시문제로 합의문 작성 무산

여권내 「9룡」이 31일 한자리에 모였다.지난 29일 청와대회동때는 김영삼대 통령이 중간에서 조정역할을 했으나 이날은 「9용」끼리 직접 만나 서로의 이견을 조정한 자리였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만찬회동은 이회창 대표위원과 「반이진영」간의 치열한 신경전속에 3시간30분여동안 계속됐다.대선자금문제를 대통령 담화로 마무리짓자는데는 20여분만에 쉽게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논쟁의 초점인 이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2시간 가깝게 집중논의가 계속됐지만 끝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대표직을 6월초에 사퇴해야 한다』는 반이측과 『사퇴시기를 못박을수 없다』는 이대표측의 논리가 거세게 맞붙었다.

이대표는 대표직사퇴 시비를 희석시키고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속책 마련쪽으로 초점을 옮기기 위해 당3역과 대변인까지 배석시켰다.그러나 반이측은 이날을 대표직 사퇴의 「분수령」으로 삼으려는 듯 전의를 다지며 이대표에게 집중 공세를 펼쳤다.이에따라처음에는 이대표가 대표직을 조기사퇴하려는 의사를 내비치려는듯 했으나 합의점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박찬종 고문은 『6월초 경선관리위 출발시점이 사퇴의 적기』라고 주장했다.이수성 고문과 이인제 경기지사도 박고문과 비슷한 주문을 했다.이에 이대표는 『시기는 못박을수 없으나 사퇴문제는 대통령과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해 한때 「합의문」작성을 논의하는 단계에까지 갔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그러나 박찬종 고문이 이대표 거취에 대해 계속 명확한 사퇴시기를 요구,결국 합의문 작성에 실패했다.

이대표가 이날 양식에 따른 행동을 거듭 강조,당초 예상했던 6월말이 아닌 6월초에도 이대표 거취문제가 결론날 수 있음을 시사한 회동이었다.<박찬구 기자>
1997-06-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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