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빌라 자이르 전권장악/반군 수도 입성

카빌라 자이르 전권장악/반군 수도 입성

입력 1997-05-19 00:00
수정 1997-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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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부투,모로코 거쳐 불 망명길에/미 “새정부 지지”

【킨샤사 AP AFP 연합】 자이르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17일 수도 킨샤사 점령에 성공한 후 자신이 국가수반임을 선언했다.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이 권좌를 버리고 킨샤사를 떠난지 하룻만인 이날 반군병력은 시민들의 환영속에 킨샤사에 입성해 의사당·방송국·공항 등의 주요 시설물을 접수했다.

반군은 일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을뿐 거의 저항없이 킨샤사를 점령했으며 대부분의 정부관리들은 자이르강을 건너 이웃 콩고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장관이 부하에 의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정부군은 퇴각 명령을 받았으며,전의를 상실한 정부군 병사 대부분은 병영을 이탈했다.

카빌라는 자이르 제2도시 루붐바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국정 전반을 장악했음을 천명하고 국명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개칭한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현행 헌법의 효력 정지를 선언하면서 72시간내 구국정부를 구성하고 신헌법 마련을 위한 제헌의회를 60일 이내에 소집할 것이라고밝혔다.

피신중인 모부투 대통령은 18일 모로코에 도착,당분간 이곳에 머물다 리히텐슈타인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을 요구한 모로코정부의 한 관리는 모부투 대통령이 25일과 다음달 1일 실시되는 실시되는 프랑스총선이 끝날 때까지 리히텐슈타인에 머문 다음 프랑스로 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17일 모부투 전 자이르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스위스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현금과 부동산을 동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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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정부는 자이르반군이 큰 유혈사태 없이 수도를 점령하고 새정부를 선포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내전 당사자들에게 더이상의 폭력사태 없이 정권이양이 이뤄질수 있도록 자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7-05-1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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