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씨 빠르면 내일 소환/한솔에 70억 은닉혐의 포착/검찰

김기섭씨 빠르면 내일 소환/한솔에 70억 은닉혐의 포착/검찰

입력 1997-05-08 00:00
수정 199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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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김원길 의원 조사

한보 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7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70억원을 한솔그룹에 맡겨 관리해 왔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김 전 차장을 빠르면 9일쯤 소환해 돈을 맡기게 된 경위와 출처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로 선정된 한솔그룹 등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동만 부사장 등 한솔그룹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91년 신라호텔 상무로 재직할 때부터 당시 전무이던 조부사장과 긴밀히 지내오다 96년 한솔그룹이 개인휴대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 돈이 현철씨가 보관하고 있던 대선자금 잉여금이거나 김전차장이 개인휴대통신사업자로 선정시켜주는 대가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그룹 김중보홍보이사는 이에 대해 『한솔그룹에의 자금 유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무엇인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혀 문제의 자금을 조부사장이 개인 차원에서 관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강원 춘천 갑)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 갑)을 소환해 한보로부터 받은 금액과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정치인 사법처리시기와 관련,『이번 주는 어렵다』고 밝혀 다음주초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이성호씨(35·전 대호건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윤 중수부장은 『유선방송 및 포철 철강 판매권 등 여러가지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혀 이씨가 현철씨의 비리에 상당부분 연루됐음을 시사했다.<박현갑·박은호 기자>
1997-05-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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