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우리는 호주로 달린다”

국산차 “우리는 호주로 달린다”

손성진 기자 기자
입력 1997-04-27 00:00
수정 1997-04-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국메이커 없어 제2 한국시장 부상/점유율 현대 1위·기아 4위·대우 6위

우리 자동차가 미국 다음으로 호주에 많이 수출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호주는 올해 현대자동차가 6만대,기아자동차가 2만5천대를 수출하고 대우자동차도 9월경부터 신차를 내보낼 계획이어서 미국을 제외하고는 최대의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주는 한국 자동차메이커들의 해외판매에 있어 최고 성공사례로 꼽힌다.특히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만8천871대를 팔아 현지생산을 제외한 순수 수입차 시장에서 21.5%의 점유율을 달성,일본의 마쓰다와 미국의 GM 등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아벨라를 미국 포드의 「뉴페스티바」라는 이름의 주문자 상표로 1만5천여대를 판매,4위에 올랐으며 대우는 6위에 랭크됐다.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시장 1위에 오른 비결은 철저한 딜러 관리.대리점이 재고 창고를 운영,딜러의 금융부담을 줄여주고 일본차나 미국차의 딜러보다 많은 이윤을 보장했다.그 결과 현대는 사막지대까지 138개의 딜러망을 구축했다.현대자동차는 올들어서도 3월까지 1만6천여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이에 맞서 일본차와 미국차는 할인과 광고공세를 퍼부으며 반격하고 있다는 현대측의 설명.자국 자동차 메이커가 없는 호주 시장의 성공사례는 자동차 수출과 내수가 크게 부진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해외마케팅에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7-04-27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