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태풍에 재경위 쑥대밭/여야의원 13명이 증인·로비 구설수올라

한보태풍에 재경위 쑥대밭/여야의원 13명이 증인·로비 구설수올라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7-04-14 00:00
수정 199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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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태」가 휩쓸고 간 국회 재경위는 처참한 쑥대밭으로 변한 듯하다.소속위원 30명 가운데 「정리스트 파편」을 비껴간 인사가 「귀할 정도」다.금융대출부정과 관련,한보로비의 집중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우선 여권을 보자.황병태 의원은 위원장답게(?) 최우선으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나오연 의원은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처지다.전 경제수석인 한이헌 의원은 오는 24일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나갈 예정이며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승수의원도 막판까지 여야의 「증인 협상」에 오르는 곤욕을 치뤄야 했다.

국민회의의 내상도 심각하다.김상현 의장은 첫 검찰 소환자의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김원길 의원은 한보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청문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정한용 의원도 한때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도되면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모양새가 구겨졌다.장재식 의원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지난달 16일부터 외유중이다.민주당의 이중재 의원도 72세의 노구를 이끌고 검찰에 소환되는 아픔을 겪었다.특위위원인 김민석·이상수 의원 등도 한때 한보측의 요청으로 권노갑 의원으로부터 국감질의 무마요청을 받은 것으로 거론돼 잡음을 냈다.

반면 자민련은 최소의 피해를 냈다.한보사태 초기 김범 명의원만이 괴문서에 오르내렸으나 이상만 이인구 의원은 특위위원으로서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오일만 기자>

1997-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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