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33명 소환 시작/의원 20명­단체장·전 의원 13명

정치인 33명 소환 시작/의원 20명­단체장·전 의원 13명

입력 1997-04-11 00:00
수정 1997-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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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오늘 김덕룡·김상현·김용환 의원 조사

한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0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 있는 신한국당 김덕룡(서울 서초 을)·국민회의 김상현(서울 서대문 을)·자민련 김용환 의원(충남 보령) 등 3명을 11일 하오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심 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수사기록에 나타난 정치인은 현역의원 20명을 포함,지방자치단체장 및 전직 국회의원 등 모두 33명』이라고 공개하고 『이들 가운데 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된 세 김의원을 우선 소환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기사 3·4면〉

소환대상 현역 의원들은 신한국당 13명,국민회의 4명,자민련 2명,민주당 1명이다.이들 가운데 지역구 출신의원은 17명,전국구는 3명이다.

이에 따라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현역 의원은 신한국당 홍인길(부산 서)·황병태(경북 문경·예천)·정재철 의원(전국구)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 등 구속자 4명을 포함해 24명으로 늘어났다.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정치인으로는 세 김의원외에 신한국당의 박명환(서울 마포 갑)·박우병(강원 태백·정선)·박성범(서울 중구)·박종웅(부산 사하 을)·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 을),국민회의의 김원길(서울 강북 갑)·장재식(서울 서대문 을)·정한용 의원(서울 구로 갑),자민련의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 등이 거론됐다.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문정수 부산시장 등이 지목됐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얼마나 받았고 받은 돈이 대가성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심중수부장은 11일 소환되는 의원들의 사법처리 가능성과 관련,『조사해 봐야 안다』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고 밝혀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국제의회연맹(IPU) 서울총회 등을 고려,일단 되돌려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

심중수부장은 정치인들을 전격 소환키로 한데 대해 『현역 의원들은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IPU 서울총회가 끝난 뒤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한보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하루 빨리 풀어야겠다고 판단,관련 정치인들을 11일부터 차례로 소환키로 했다』면서 『수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소환 정치인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또 정치권이 「정태수 리스트」로 혼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중수부장은 이어 『33명의 명단을 한꺼번에 밝히지 못하는 것은 수사기밀이 사전에 누설될 수도 있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소환하는 정치인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본인이 요청하면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지만 명단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한보철강 설비 도입과 관련한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결론짓고 사실상 내사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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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04-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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