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형이한동·박찬종 고문 대중 파고들기/물밑형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 개별 접촉
이회창 대표의 입성에 크고 작은 거부반응을 보였던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이대표체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이들의 대권행보는 두갈래로 나뉘고 있다.외곽형과 물밑형이다.거리로 내닫는 주자가 있는가 하면 몇몇은 눈을 피해 잠행에 나섰다.길은 달라도 대권에의 목표는 하나다.
「현장정치」를 기치로 발빠른 외곽행보에 나선 인사는 이한동·박찬종 고문이다.이대표체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공통점이 있다.전국을 돌며 각계각층과의 접촉을 시작했다.이고문은 22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박고문은 울산을 찾았다.자칫 당내 분란으로 비칠 경선논쟁 대신 대중속으로 파고들어 「때」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이홍구 고문의 발걸음도 빨라졌다.24일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가세한다.대표직 퇴임직후 집단지도체제론으로 개성을 뽐낸(?) 그는 대권행보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택할 것 같다.소속의원들과의 개별접촉보다 각계인사들과의 유대를 쌓으며 외곽세력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기반에서 앞선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물밑행보를 유지하고 있다.김고문은 공개적인 모임을 일체 피하고 매일 2∼5명씩과 자리를 같이한다.김의원 역시 공식적인 민주계 모임을 제외하고는 동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은밀하지만 의원접촉은 매우 활발하다.거리로 나선 박찬종 고문도 주말엔 개별접촉에 열심이다.
이들이 전면전으로 치닫던 경선논쟁을 자제하고 「나홀로 행보」를 취한 것은 우선 분파주의자로 비쳐질 부담 때문이다.흐트러진 정국은 아랑곳않고 대권싸움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살 소지가 높은 것이다.이에 더해 「급한 불은 껐다」는 판단도 담겨 있는듯 하다.즉,이대표의 취임에 즉각 반발함으로써 「이회창대세론」의 확산을 적절히 차단했다는 생각인 것이다.당무에 발목이 묶인 이대표의 불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24일엔 이수성 고문이 퇴원하고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선주자간 「교차회동」도이어질 전망이다.당분간 대권경쟁은 「소리없는 전쟁」으로 흐를것 같다.<진경호 기자>
이회창 대표의 입성에 크고 작은 거부반응을 보였던 신한국당내 대선주자들….이대표체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이들의 대권행보는 두갈래로 나뉘고 있다.외곽형과 물밑형이다.거리로 내닫는 주자가 있는가 하면 몇몇은 눈을 피해 잠행에 나섰다.길은 달라도 대권에의 목표는 하나다.
「현장정치」를 기치로 발빠른 외곽행보에 나선 인사는 이한동·박찬종 고문이다.이대표체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공통점이 있다.전국을 돌며 각계각층과의 접촉을 시작했다.이고문은 22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박고문은 울산을 찾았다.자칫 당내 분란으로 비칠 경선논쟁 대신 대중속으로 파고들어 「때」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다.
이홍구 고문의 발걸음도 빨라졌다.24일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가세한다.대표직 퇴임직후 집단지도체제론으로 개성을 뽐낸(?) 그는 대권행보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택할 것 같다.소속의원들과의 개별접촉보다 각계인사들과의 유대를 쌓으며 외곽세력 형성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기반에서 앞선 김윤환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물밑행보를 유지하고 있다.김고문은 공개적인 모임을 일체 피하고 매일 2∼5명씩과 자리를 같이한다.김의원 역시 공식적인 민주계 모임을 제외하고는 동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은밀하지만 의원접촉은 매우 활발하다.거리로 나선 박찬종 고문도 주말엔 개별접촉에 열심이다.
이들이 전면전으로 치닫던 경선논쟁을 자제하고 「나홀로 행보」를 취한 것은 우선 분파주의자로 비쳐질 부담 때문이다.흐트러진 정국은 아랑곳않고 대권싸움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살 소지가 높은 것이다.이에 더해 「급한 불은 껐다」는 판단도 담겨 있는듯 하다.즉,이대표의 취임에 즉각 반발함으로써 「이회창대세론」의 확산을 적절히 차단했다는 생각인 것이다.당무에 발목이 묶인 이대표의 불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24일엔 이수성 고문이 퇴원하고 이인제 경기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선주자간 「교차회동」도이어질 전망이다.당분간 대권경쟁은 「소리없는 전쟁」으로 흐를것 같다.<진경호 기자>
1997-03-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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