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불구 혐의 못찾아 속앓이/검찰 현철씨 수사 고민

내사불구 혐의 못찾아 속앓이/검찰 현철씨 수사 고민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7-03-19 00:00
수정 1997-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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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소환까진 시간 걸릴듯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18일 『광맥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현철씨 의혹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하고 있지만 단서가 될만한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고민을 피력했다.

현철씨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 등 측근 인사들을 집중 내사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물증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론에 밀려 공개 수사에 들어가는 것도 부담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시간을 갖고 기다려 달라』면서 『국정조사 청문회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여론에 밀려 억지 공개 수사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검찰의 의지와 관계없이 공개 수사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건 총리가 이날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 노력을 기울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시한 것도 현철씨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검찰의 한 관계자도 『현철씨와 관련해 검찰이 칼을 뽑은 이상 무면허 운전이라도 밝혀내야 한다』면서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면 담당 검사들이 모두 사표를 쓴다는 심정으로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금명간 현철씨 주변 인사들을 소환한다 하더라도 현철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현철씨를 소환했다가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되돌려 보내면 여론의 비난만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강동형 기자>
1997-03-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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