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외언내언)

노들섬(외언내언)

황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7-03-04 00:00
수정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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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귀한 서울 한복판에 1만3천700여평의 금싸라기땅이 버려져 있다.모래가 쌓이고 돌보는 이가 없어 흉한 몰골이다.한강대교 한가운데의 노들섬이 바로 그 땅이다.

행정구역상 용산구 이촌동 302의 146.노량진의 옛 지명 「노들나루」에서 이름을 따와 노들섬으로 고쳤지만 옛이름 중지도에는 납천정리라는 마을이 있었다.물맛 좋은 우물물을 왕궁에 바쳐온 데서 유래한 지명이란다.중지도 사람이 잦은 물난리를 피해 이촌하던 마을이 지금 이촌동이다.납천정리도,우물도 1900년 한강 첫 대교인 한강인도교가 놓이며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이 섬은 서울과 남쪽지방을 잇는 길목에서 전차를 탄 시민의 발길을 모으는 섬으로 남았다.60년대까지 여름이면 수영장으로,낚시터로,그리고 겨울이면 해마다 얼음이 얼어 좋은 놀이터이던 한강의 스케이트타기 중심지로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노들섬의 운명이 모래산과 쓰레기더미의 처량한 신세로 바뀐 것은 지난 86년 섬을 불하받은 (주)건영이 부도가 난 때문.건영은 96년7월 자연녹지인 이 섬에 2000년까지 유람선센터·식당·스포츠시설을 세운다는 거창한 계획을 세워 유원지조성사업인가까지 받았지만 그 직후 부도가 나버렸다.한때 삼성항공이 헬리포트를 설치,서울 대전간 헬리콥터 정기운항기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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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노들섬의 버려진 모습은 오래갈 전망이다.총액 2백94억원(공시지가 평당 2백14만원)가량인 이 섬은 건영에 돈을 빌려준 서울은행·경남종금에 의해 근저당설정이 돼 있는 실정이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섬 동쪽에 한강교 아치높이(25m)만큼 쌓여 있는 모래더미.건영이 동부이촌동 아파트건축공사장에서 파온 14만t의 이 모래는 건자재로 5억원에 팔기로 했었으나 부도사태여파로 압류조치된 상태다.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전체무게만큼 나간다는 이 모래산이 짓누르는 바람에 60년대 축조한 옹벽에 금이 가는 등 노들섬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구원해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황병선 논설위원>

1997-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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