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둔화속 수출 되레 “뒷걸음”/무역적자 왜 늘어나나

수입 둔화속 수출 되레 “뒷걸음”/무역적자 왜 늘어나나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7-03-04 00:00
수정 1997-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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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단가 폭락·원유수입 급증 주요인/선·후진국 점유율 감소… 획기적 대책 시급

연초부터 무역수지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2월중 무역수지가 21억1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94년 12월 흑자(8천7백만달러) 이후 26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수입증가세의 둔화에도 불구,수출이 4.9% 감소하는 등 좀처럼 증가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달의 수출부진은 수출주력업종인 반도체 가격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반도체 수출단가(16메가기준)는 지난해 2월 개당 41달러에서 올 2월에는 9달러로 78%나 급락했다.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은 19억2천2백만달러에서 11억2천7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2월의 반도체 가격이 1월보다 개당 평균 1달러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수출의 미래를 밝게 하는 대목이긴 하다.

반도체 이외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주력수출품인 산업용전자·철강 등의 비반도체 수출은 3.9% 증가했다.2월의 통관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0.7일 짧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은 7.4%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산부는 반도체 가격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그 이외 품목이 지금 추세만 이어져도 오는 2·4분기 이후 수출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수출은 선진국에서 18.2% 감소하고 개도국에서도 3%가 줄어드는 한국상품이 선·후진국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두 시장을 공략할 획기적인 수출촉진책 마련이 시급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수입은 0.1%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그러나 휘발류 소비증가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율이 101.7%에 달하고 의류(14.6%),신발(32.9%),화장품(10.5%),주류(32.2%) 등의 사치성 소비재는 여전히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였다.

2월까지의 무역수지가 연간목표(1백40억달러)의 40%에 달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개선을 위해서는 강력한 에너지절약시책 및 사치성 소비재 수입억제대책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박희준 기자>
1997-03-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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