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골격 대통령 직접 구술”/윤 대변인 배경설명

“담화골격 대통령 직접 구술”/윤 대변인 배경설명

입력 1997-02-26 00:00
수정 1997-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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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죄 드러나면 사법처리 의지 확고/가족예배때 현철씨 청와대 못들어오게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실무작성 책임을 맡았던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은 담화 발표까지의 과정과 담화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담화는 언제 마무리됐나.

▲어제 하오4시쯤 최종재가를 받았다.김대통령께서는 담화를 발표하시기로 한 이후 틈 있을때마다 구술을 하고 지침을 내리셨다.골격을 이루는 부분은 대통령이 직접 구술하셨다고 보면 된다.

­현철씨 부분은 어떻게 작성됐나.

▲자주 뵙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신 것 같았다.관련 표현 모두가 김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신 것이다.그와 관련돼 아무리 송구스런 말씀을 드려도 『잘 알았다.고맙다』고 하시더라.역시 보통 아버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특히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는 표현은 좀 속되지 않느냐고 말씀드렸더니 대통령께서는 『아니다.내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라』고 지시했다.「고개를 들수 없다」는 표현도 대통령께서 『그대로 하라』고 말씀했다.

­현철씨가 책임질 일 있으면 사법적 책임을 지도록한다는 대목의 뜻은.

▲대통령께서는 『내 자식이라도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검찰에 다시 소환한다는 차원이 아니라,어떤 경위든 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에 예외가 없다는 뜻이다.

­현철씨를 해외로 보내는가.

▲「가까이 두지않겠다」를 바로 「해외유학」으로 보지는 말라.많은 사람이 현철씨가 대통령의 주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갖고 있으니 그를 불식하겠다는 뜻이다.물리적으로 가까이 안두겠다는 뜻같다.매주 일요일 가족예배에 참석해왔는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재임기간동안 물리적으로 대통령 가까이 오기 힘들 것 같다.그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

­한보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검찰은 비리조사 차원에서 수사를 했다.정부 차원에서 인·허가 과정 등 행절절차상 책임질 일이 없는지 적절한 기관에서 알아보고 책임이 있으면 조치하겠다는 뜻이다.

­당정개편 방향은.

▲인사쇄신의 심경과 각오를 피력하셨으니 적당한 시기에 가시적 조치가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

­담화를 본 소감은.

▲계속 느껴온 것 이지만 대통령께서는 깜짝 놀랄 만큼 결연하시다.녹화중계를 건의했으나 스스로 생중계를 택하셨다.대통령께서 이런 담화까지 발표하시게돼 참모로서 마음이 참담하다.<이목희 기자>
1997-02-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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