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개방파 노선갈등 표면화 예상/생일 나흘 앞둔 김정일 권력승계에 큰 영향
김정일의 55세 생일(16일)을 4일 앞둔 12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은 그가 이제껏 망명해온 어느 북한 고위층보다도 「거물급」이라는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황은 현재 북한권력서열 19위로 기록되지만 김일성 생존시에는 권력서열 13위에 올랐을 정도로 북한사회안에서의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특히 황은 주체사상을 확립한 장본인이며 이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후계체제를 정당화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또 현재 황의 공식직책은 당의 국제담당비서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남 및 대일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그의 망명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이번 망명사건은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황의 망명요청이 북한이 체제유지와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미·대일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대외관계개선 활동과정에서의 갈등과 책임자의 한 축이 무너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황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일본방문 등에서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해야 한다」는 등 일부 인사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결국 북한 권력서열 19위의 최고위급인 황의 망명은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북한 권력핵심부의 동요 징후로 보여진다.따라서 황의 망명으로 인해 북한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부 강경세력과 대외개방파의 노선 경쟁 등이 표면에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 올해 후반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김정일의 국가주석직 승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은 북한 체제를 상징했던 황의 망명사건이 북한체제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신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대외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을 받았다는 점으로 볼때 향후 남북관계가 다소간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북한이 참석을 미루고 있는 4자회담설명회도 황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현재 황의 망명사건과는 별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등 북한과 관련한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대화와 경수로건설문제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 기자>
김정일의 55세 생일(16일)을 4일 앞둔 12일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은 그가 이제껏 망명해온 어느 북한 고위층보다도 「거물급」이라는데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황은 현재 북한권력서열 19위로 기록되지만 김일성 생존시에는 권력서열 13위에 올랐을 정도로 북한사회안에서의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특히 황은 주체사상을 확립한 장본인이며 이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 후계체제를 정당화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또 현재 황의 공식직책은 당의 국제담당비서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남 및 대일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해온 인물이란 점에서 그의 망명은 북한의 대외 노선의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이번 망명사건은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황의 망명요청이 북한이 체제유지와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미·대일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대외관계개선 활동과정에서의 갈등과 책임자의 한 축이 무너진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황은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일본방문 등에서 「시대가 변하는데 주체사상도 변해야 한다」는 등 일부 인사들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으며,김정일의 노선과 다른 발언이 감지되었다고 한다.
결국 북한 권력서열 19위의 최고위급인 황의 망명은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자 북한 권력핵심부의 동요 징후로 보여진다.따라서 황의 망명으로 인해 북한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군부 강경세력과 대외개방파의 노선 경쟁 등이 표면에 불거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 올해 후반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김정일의 국가주석직 승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당국은 북한 체제를 상징했던 황의 망명사건이 북한체제 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고 보고 신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대외적 자존심」이 크게 손상을 받았다는 점으로 볼때 향후 남북관계가 다소간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북한이 참석을 미루고 있는 4자회담설명회도 황의 망명사건으로 인해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현재 황의 망명사건과는 별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등 북한과 관련한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대화와 경수로건설문제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 기자>
1997-02-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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