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 우려 “고뇌의 양보”/김 대통령의 시국수습 의지

국론분열 우려 “고뇌의 양보”/김 대통령의 시국수습 의지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7-01-21 00:00
수정 1997-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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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나서야” 각계건의 수용/국제기구·미 등 「훈수」도 한몫한듯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정당총재와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담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20일 상오 대부분 청와대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한 듯 했다.『적절한 시점에 회담이 있을줄은 짐작했지만 이렇게 빨리…』라는 반응이었다.

「전격적 국면전환」이야말로 김대통령의 특기다.옳다고 생각되는 길이 보이면 바로 그 길로 나아간다.논리의 비약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김대통령이 「국민속의 지도자」로 커온 배경이 거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지금도 노동관계법 개정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그로 인해 파업이 이어지고,여야가 대치해 국력이 낭비되는 사태를 더이상 방치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이른 것 같다.노동법 개정과정과 일부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충분히 알고 있는 분위기다.분위기쇄신을 위해 여야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를 느끼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재회담 수용이라는 결단을 내린데는 외교적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오는 25일 벳푸 한·일 정상회담 개최전에 국내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또 우리 개정노동법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노동기구(ILO)등 국제기구와 미국정부가 일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무시하기 힘들다.



김대통령은 21일 청와대회담을 통해 ▲노동법 재개정여부를 국회논의에 맡기고 ▲노동법이 국회에서 재심의되는 것과 별개로 불법에 대한 공권력은 엄격히 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1997-01-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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