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수술 취소·환자 급식 중단/총파업 여파

병원 수술 취소·환자 급식 중단/총파업 여파

입력 1996-12-28 00:00
수정 1996-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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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하룻동안 450억 손실/부산지하철도 내일 파업 돌입키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동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국의 설득에도 아랑곳없이 파업에 참여하는 단위노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위원장 권영길)은 27일 하오 서울 여의도광장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경북 구미역광장,포항 공설운동장 등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은 이날 하오1시부터 28일 정오까지로 예정했던 23시간 시한부 파업을 연말까지 연장키로 했다.

특히 서울시지하철노조는 28일 새벽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크나큰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부산지하철을 운행하는 부산교통공단 노조는 29일 상오4시부터,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노조도 조만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28일 새벽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내부 문제로 일단 파업 시기를 늦춰 서울시 교통대란의 위기는 한고비 넘겼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14개 대형병원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에는 서울중앙병원 등 3개 병원이,30일에는 전남대병원 등 3개 병원이 가세할 예정이다.

노조원이 700여명인 서울대병원의 경우 심전도·X레이·초음파 검사 등 방사선과 업무가 마비됐고,환자 600여명 분의 급식이 중단돼 병원측이 도시락을 급히 주문하기도 했다.병원측은 10여건의 수술을 취소했다.

노동계의 파업은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어 현대자동차는 파업 첫날인 26일 하룻동안 울산과 전주 공장에서 5천4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백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부산에서는 한진중공업·대우정밀·한국금속 등 7개 사업장이,대구·경북지역에서는 달성공단내 대동공업·대우기전 등 14개 사업장이 파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마산·창원지역의 한국중공업·통일중공업·한국웨스트전기·한국산연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고,거제의 대우조선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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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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