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정국 정계개편 신호탄/자민련 「탈당 도미노」

내년 대선정국 정계개편 신호탄/자민련 「탈당 도미노」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6-12-20 00:00
수정 1996-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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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와 공조”에 비충청권 거부감/경기·TK지역 일부 의원도 뒤따를듯

자민련 소속의 최각규 강원지사와 유종수·황학수 의원의 「기습적인」 탈당이 자민련을 강타했다.『야당소속으로 지역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탈당의 변」을 늘어놓았으나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야당에서는 우선 여권의 「집요한」 회유를 받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이 더 많다.특히 이들이 비충청권,그것도 지역정서상 국민회의와의 공조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강원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자민련을 긴장시킨다.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탈당 도미노」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11 총선직후 「자민련 흔들기」는 김화남의원 1명으로 끝났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줄서기」를 결정할 시점이다.16대 국회의원 당선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실제 자민련 내부에서는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단일화 논의에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하는 인사가 적지 않다.이번에 탈당한 강원지역 의원들과 경기,TK(대구·경북)지역출신의 일부 의원들이다.충청권내에서도 몇몇이 거론된다.

더욱이 유·황의원은 4·11 총선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자신들의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사무장들이 연관되면 당선무효 논란이 일 수 있다.예컨대 김고성 의원(충남 연기)의 사무장이 지난 14일 전격 구속된 것과 같다.

때문에 지역정서상 야권공조에 불만이 있거나 지난 총선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는 경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은 상당히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K,C,P의원 등이 거론된다.이들은 『솔직히 차기 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야당생활이 이렇게 서러울지 몰랐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물론 당장 탈당 회오리에 휘말릴 가능성은 없으나 연말 정국을 야권단일화 논의로 들쑤셔 놨던 자민련의 행동반경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 기자>
1996-1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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