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배연기 속의 두얼굴

미/담배연기 속의 두얼굴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6-11-19 00:00
수정 1996-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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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마약」 규정… 규제강화로 소비 억제/아주시장 수출 위해선 의회·정부 전폭 지원

클린턴 대통령의 「담배와의 전쟁」 선언,금연단체들의 강력한 경고와 사회적 규제 등으로 미국 내에서는 발붙이기가 매우 어렵게된 미국담배가 미 의회와 행정부의 전폭 지원으로 아시아시장에로의 진출에 성공,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게재한 미 담배의 해외시장 진출 특집시리즈(4회 예정) 첫회에서 미 국익을 위해서라면 초당적 협력은 물론 정·경 유착도 불사하는 미의회와 행정부의 담배외교 실상을 공개했다.이 특집에는 국내에서는 담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아시아국가들에 대해서는 담배시장 개방압력을 가하는 미국의 두 얼굴이 잘 나타나 있다.

미국의 담배소비는 86년 6천억개비에서 지난해 5천억개비로 10년간 17%포인트가 줄었으나 수출은 7백억개비에서 2천3백억개비로 230%가 증가,미 담배회사들이 국내소비 감소를 해외수출로 커버하고 있으며 주로 동아시아국들이 시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담배의 주소비국은 동아시아국 중에도 80년대후반 이래 한국 일본 대만의 3개국으로 돼 있으며 90년대 들어서는 태국과 중국 그리고 동구지역이 주목표지역인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세계 11억 흡연인구의 27%인 3억의 흡연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21세기 최대의 시장으로 부각돼 집중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 담배의 본격적인 아시아시장 진출은 레이건행정부 때인 86년,일본을 상대로 미 무역대표부(USTR)의 301조에 의한 불공정거래 제소위협과 제시 헬름스(공화 노스캐롤라이나) 당시 상원 농업위원장의 경고로 마침내 수입허가를 받아내면서 시작됐다.그후 불과 10년 사이에 일본은 미담배의 최대시장으로 21%의 시장점유율과 70억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연 17억달러 규모의 한국시장은 미담배의 흡연·광고 등을 불법으로 규정,미 담배회사들의 두번째 목표로 떠올라 역시 301조에 의한 불공정거래 위협강화로 88년5월 미담배 수입개방 조치를 얻어냈다.이를위해 87년7월 보브 돌(공화 캔자스)과 헬름스,앨 고어(민주 테네시) 상원의원 등 중진 상원의원 14명이 초당적으로 합세,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미담배 수입개방 및 광고허용을 강요하는 압력을 가했으며 개방이후 2년만에 미 담배의 점유율이 20%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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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외시장에 가장 많이 진출한 미 담배는 말보로(필립모리스)로 52%를 차지하고 있으며,다음은 윈스톤(레이놀즈),L&M(필립모리스),카멜(레이놀즈),벤슨&헷지(브리티시­아메리칸 타바코) 등의 순으로 알려졌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6-11-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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