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바늘 처리기 곧 국내 생산/1,500℃ 초고온으로 녹여

주사기바늘 처리기 곧 국내 생산/1,500℃ 초고온으로 녹여

입력 1996-11-13 00:00
수정 1996-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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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 등 방지 효과도

주사바늘을 녹여 처리하는 기계가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병원과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1회용 주사기를 생활쓰레기와 함께 매립,토양오염과 2차감염의 우려가 많았다.

미국·일본·프랑스·호주 등 대다수 선진국은 1회용 주사기바늘을 고온으로 멸균한 뒤 녹여서 처리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같이 처리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홍보 및 기자재부족으로 바늘을 손으로 구부린 뒤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에서 주사바늘을 녹이는 기기를 수입하고 있는 주식회사 엘 코리아 방오원 대표이사는 12일 『충북 증평군에 공장을 건설,빠르면 6개월안에 이 기기를 자체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엘 코리아는 지난 3월 호주와 공장설립,생산 및 판매,수출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생산할 상품은 1천500도의 초고온으로 주사바늘을 순간적으로 녹이는 기기다.

의료계에서 이 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까닭은 간호사가 주사기에 찔려 에이즈 등의 병에 감염될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간호사가 바늘에 찔릴 확률은 100분의 1로 추정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든 에이즈통계자료에는 주사기로 감염된 환자의 수가 전체환자의 0.2%에 이른다고 되어 있다.



엘 코리아 영업담당인 송동한씨는 『주사바늘 녹이는 기기는 본체와 연기 및 냄새제거기로 나눠져 있으며 기기의 높이가 12㎝밖에 안되는 등 크기가 작은데다 무게도 4㎏정도라 구급차에서도 쓰기에 알맞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1996-11-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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