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축재·수뢰 의혹 점철/반한 총리 사임발표 배경

부정축재·수뢰 의혹 점철/반한 총리 사임발표 배경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6-09-22 00:00
수정 1996-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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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 표절… 생일도 클린턴과 같게 고쳐

「태국판 전·노 대통령」으로까지 불렸던 반한 실라파 아차 태국총리(64)의 전격적인 사임발표는 총리 퇴임 후에도 연립정부를 유지함으로써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연정 지도부간 타협의 산물로 보인다.

반한 총리 개인으로서도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6개 정당 가운데 제2여당인 신희망당(NAP) 등 4개당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바람에 다른 선택수단이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정붕괴라는 결정적 파국을 막는데 기여한 대신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수일전까지만 해도 의회해산을 논의하기 위해 푸미폰 국왕을 알현하려 했던 그가 사임하지 않으면 불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연정내 반대파에 굴복,미리 사임의사를 밝힘으로써 투표에서 2백7대 1백80으로 강제축출은 모면했기 때문이다.

반한 총리의 계산된 의도는 21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그는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정부는 아직 6개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우리는 이제 다음 총리선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연정 지도부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집권 14개월만에 반한 총리가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핵심은 부정축재.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부정축재 사례는 금년초 1백90억바트(약 5천7백억원)짜리 대형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자신의 소유인 「시상 칸요타」사에 임의로 넘겼고 지난해 7월 총선때 비리를 빌미로 방콕상업은행을 협박,10억바트의 정치자금을 뜯어낸 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는 또 최근 들어서도 3개 시중은행 설립허가를 둘러싸고 22억5천만바트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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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야당은 그가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버지의 국적을 중국인에서 태국인으로 바꿨으며 자신의 생일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같은 날로 바꾸는 등 정치적으로 장수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박해옥 기자>
1996-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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