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 등에 업고 사욕채우기/김기영씨 「신문가판 비리」 실태

공익재단 등에 업고 사욕채우기/김기영씨 「신문가판 비리」 실태

박선화 기자 기자
입력 1996-09-06 00:00
수정 1996-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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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곳 가판권… 연매출 20억씩 올려/장학사업은 뒷전… 이익금 대부분 챙겨

김기영 서울시의회 부의장의 전격 구속으로 신고액만 77억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축적 의혹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신문 가판업계의 비리가 「빙사의 일각」이나마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85년부터 경우회를 등에 업고 서울의 지하철 4호선,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 4곳의 일간지 및 잡지 총판업을 해 왔다.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로 지난 10년간 톡톡히 재미를 봤다. 「가판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교육위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아·태재단에 성금을 내도록 권유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었다.

검찰은 수사동기와 관련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판업계를 주름잡는 7개 공익재단의 비리가 지적돼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은 경우 장학회와 보훈복지공단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씨는 신문판매업으로 벌어들인 이익금의 대부분을 본래 목적인 장학사업에 쓰지 않고 자신의 잇속을 차렸다.

김씨가 서울시내 4곳에서 운영중인 가판대의 매출액은 연간 20억원. 지하철공사에 내는 연간 임대료가 매출액의 3.89%고 신문 등을 절반 값에 사들여 파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

실제로 지하철 4호선 11개 역의 24개 가판대에서 빼돌린 돈이 월 3천만원,강남의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 가판대 한 곳에서 횡령한 돈만도 월 4천만원이다. 검찰은 4곳의 운영권을 합쳐 월 순익만 1억원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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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씨는 경찰자녀 40명에게 연간 10만∼30만원씩 2천7백만원의 장학금만을 지급하고 판매수익 모두를 챙겼다.<박선화 기자>
1996-09-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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