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FTA 「벽」 넘어 환태평양 경제주도/한국외교 5대양6대주로 확대 “새지평”
김영삼 대통령이 2일부터 우리와 중남미간 경제협력의 고속도로를 닦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순방으로 기초가 마련될 「경제 고속도로」는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단선이 아니다.중남미를 우회해 북미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게 김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다.이는 중남미를 교두보로 삼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을 통해 구축한 두꺼운 벽을 깨자는 전략인 것이다.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환태평양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기대도 깔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통상분야에서 거대한 잠재시장인 남미진출 확대와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및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 지역협력체와의 관계 모색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이 축구강국임을 감안,월드컵대회 유치에 따른 협조방안 등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도 「세일즈 정상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어느 때보다 많은 사전준비를 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과 중남미간 교역규모는 95년 1백15억달러 수준에 그쳤는데도 34억달러의 흑자를 보았다.추가 수출증대 요인이 많아 시장을 잘만 개척하면 우리의 전체 국제수지적자 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순방에는 42명의 기업인들이 동행,현지에서 투자·교류를 위한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 투자보장협정 원자력협력협정 항공협정 비자면제각서 등 미결사항으로 남아있는 각종협정을 타결,협력증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키로 한 것도 이를 지원하려는 조치이다.
김대통령은 또 근검절약하는 솔선수범도 보이려 하고 있다.경제가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려면 국민들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참의식이 필요하다고 본 때문이다.
방문국마다 빡빡한 일정을 쪼개 교민들을 초청,격려의 자리를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남미는 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이민지역으로 현재 약 10만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을 초청,조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역으로 국내의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동참의지를 복돋운다는 복안이다.
김대통령은 당초 귀로에 잡혀있던 미국 보스턴 방문을 취소,순방일정을 이틀 단축시키는등 순방경비와 수행인원의 최소화를 지시했다.「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중남미 순방일정은 무척 빡빡하다.전체적으로 14박15일이지만 지구 반대편까지 오가는 것을 빼면 중남미 방문기간은 11박12일이다.그 기간동안 과테말라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등 5개국을 국빈순방한다.특히 과테말라에서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인근 중미 4개국 정상들이 김대통령을 위해 일부러 집결,한국과 중미 5개국간 합동정상회담이 계획되어 있다.우리 국력신장을 실감케 되며 5개국 국빈순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9개국 정상과 협의의 자리를 갖게 되는 셈이다.
정치·외교면에서도 김대통령의중남미 방문의 의미는 적지 않다.우리 국가원수의 남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 외교의 지평이 세계 5대양 6대주로 넓어지는 계기로 평가된다.남북한문제를 비롯,국제정치에서 한국과 중남미 각국간 유대가 더욱 강화될 듯싶다.
김대통령이 순방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은 경제적으로 중남미를 대표할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민주화와 개혁정책을 주도해 나가는 중심국가다.이른바 「중남미병」이라고 일컬어지던 침체와 혼란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고 있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해가는 한국과 중남미가 어떤 동반협력의 모델을 만들지 주목된다.<이목희 기자>
김영삼 대통령이 2일부터 우리와 중남미간 경제협력의 고속도로를 닦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순방으로 기초가 마련될 「경제 고속도로」는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단선이 아니다.중남미를 우회해 북미까지 연결시키겠다는 게 김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다.이는 중남미를 교두보로 삼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을 통해 구축한 두꺼운 벽을 깨자는 전략인 것이다.아시아·태평양시대를 맞아 환태평양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기대도 깔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통상분야에서 거대한 잠재시장인 남미진출 확대와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및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 지역협력체와의 관계 모색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브라질 등 남미국가들이 축구강국임을 감안,월드컵대회 유치에 따른 협조방안 등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도 「세일즈 정상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어느 때보다 많은 사전준비를 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한국과 중남미간 교역규모는 95년 1백15억달러 수준에 그쳤는데도 34억달러의 흑자를 보았다.추가 수출증대 요인이 많아 시장을 잘만 개척하면 우리의 전체 국제수지적자 해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순방에는 42명의 기업인들이 동행,현지에서 투자·교류를 위한 협의를 활발하게 진행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 투자보장협정 원자력협력협정 항공협정 비자면제각서 등 미결사항으로 남아있는 각종협정을 타결,협력증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키로 한 것도 이를 지원하려는 조치이다.
김대통령은 또 근검절약하는 솔선수범도 보이려 하고 있다.경제가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도약하려면 국민들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참의식이 필요하다고 본 때문이다.
방문국마다 빡빡한 일정을 쪼개 교민들을 초청,격려의 자리를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남미는 6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이민지역으로 현재 약 10만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이들을 초청,조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역으로 국내의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동참의지를 복돋운다는 복안이다.
김대통령은 당초 귀로에 잡혀있던 미국 보스턴 방문을 취소,순방일정을 이틀 단축시키는등 순방경비와 수행인원의 최소화를 지시했다.「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중남미 순방일정은 무척 빡빡하다.전체적으로 14박15일이지만 지구 반대편까지 오가는 것을 빼면 중남미 방문기간은 11박12일이다.그 기간동안 과테말라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등 5개국을 국빈순방한다.특히 과테말라에서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인근 중미 4개국 정상들이 김대통령을 위해 일부러 집결,한국과 중미 5개국간 합동정상회담이 계획되어 있다.우리 국력신장을 실감케 되며 5개국 국빈순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9개국 정상과 협의의 자리를 갖게 되는 셈이다.
정치·외교면에서도 김대통령의중남미 방문의 의미는 적지 않다.우리 국가원수의 남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 외교의 지평이 세계 5대양 6대주로 넓어지는 계기로 평가된다.남북한문제를 비롯,국제정치에서 한국과 중남미 각국간 유대가 더욱 강화될 듯싶다.
김대통령이 순방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은 경제적으로 중남미를 대표할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민주화와 개혁정책을 주도해 나가는 중심국가다.이른바 「중남미병」이라고 일컬어지던 침체와 혼란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고 있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해가는 한국과 중남미가 어떤 동반협력의 모델을 만들지 주목된다.<이목희 기자>
1996-09-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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