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통합 교감… “연합전선 구축” 소문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의장)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 사이의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최근 경쟁하듯 대권도전의 시동을 걸고 있는 두사람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리도 나돈다.3김 아래서 「비주류」의 설움을 겪는 두사람이 「합종연횡」으로 세확산을 꾀한다는 시각이다.
양자간의 연대설은 최근 이 총재의 최측근인 강창성 전 의원이 후농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불거져 나왔다.이 총재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고,후농과 단독대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강 전 의원도 『후농과 2시간 가량 단독으로 만났다』며 「밀사역」을 부인하지 않고있으나 대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있다.
반면 후농측에선 「만남 자체」도 부인하는 상태다.『강 전 의원이 보안사령관 시절 후농을 고문했던 악연 때문에 지금도 사이가 좋지않다』며 『그런 사람을 뭐하러 만나겠느냐』는 설명이다.『후농은 내년 경선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대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두사람의 연결고리는「야권대통합」으로 보고있다.양자간의 밀담에서도 이에 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현실성 없는 김 총재 대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력들이 결집,야권의 대권주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총재나 후농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김 총재에 대한 공략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설땅」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경우 김원기 전 의원 등 민주당내의 개혁그룹이 내달 중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준비하는 등,당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상태다.후농도 「대권주자 경선」주장이 동교동측의 반격으로 좌절될 경우를 대비,「히든 카드」를 준비해야 할 입장이다.이 경우 십중팔구 「야권대통합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직까지 야권 비주류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수면 아래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경우,어떤 식으로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합종연횡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오일만 기자>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의장)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 사이의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최근 경쟁하듯 대권도전의 시동을 걸고 있는 두사람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리도 나돈다.3김 아래서 「비주류」의 설움을 겪는 두사람이 「합종연횡」으로 세확산을 꾀한다는 시각이다.
양자간의 연대설은 최근 이 총재의 최측근인 강창성 전 의원이 후농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불거져 나왔다.이 총재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고,후농과 단독대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강 전 의원도 『후농과 2시간 가량 단독으로 만났다』며 「밀사역」을 부인하지 않고있으나 대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있다.
반면 후농측에선 「만남 자체」도 부인하는 상태다.『강 전 의원이 보안사령관 시절 후농을 고문했던 악연 때문에 지금도 사이가 좋지않다』며 『그런 사람을 뭐하러 만나겠느냐』는 설명이다.『후농은 내년 경선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대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두사람의 연결고리는「야권대통합」으로 보고있다.양자간의 밀담에서도 이에 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현실성 없는 김 총재 대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력들이 결집,야권의 대권주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총재나 후농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김 총재에 대한 공략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설땅」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경우 김원기 전 의원 등 민주당내의 개혁그룹이 내달 중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준비하는 등,당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상태다.후농도 「대권주자 경선」주장이 동교동측의 반격으로 좌절될 경우를 대비,「히든 카드」를 준비해야 할 입장이다.이 경우 십중팔구 「야권대통합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직까지 야권 비주류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수면 아래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경우,어떤 식으로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합종연횡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오일만 기자>
1996-08-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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