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의 주장(외언내언)

전처의 주장(외언내언)

송정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8-16 00:00
수정 199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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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로씨 사건」처럼 불쾌한 사건도 드물다.그런데 그것이 잊혀질때도 아직 안되었는데 거기에 불쾌함을 더 얹는 주장이 나왔다.

문제의 사건을 만천하에 폭로하여 선거정국을 뒤흔든 것은 물론 오뉴월에도 찬서리가 내리는 여인의 한에 몸서리를 치게 만들었던 주인공인 장씨의 전처가 이번에는 또다른 해괴한 「증언」을 했다.이 사건에서 장씨는 그 부정의 죄질도 만만치 않았지만 거기에 곁들여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저질의 인격이 더욱 큰 비난을 불렀었다.그렇게 만든 구체적 근거는 그가 이혼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강지처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데로 집약되었었다.그런데 바로 그 부분이 전처의 본의아닌 「위증」이었다는 것이고 그것을 「권유」하여 세상에 꾸며내게 한 것이 당시의 야당 민원실장이었다는 주장이다.

그 민원실장은 원한 많은 남의 「전처」를 「노래방」과 「여관」에서 어찌어찌하려했다는 치사찬란한 누명까지 쓰게되었다.「정의로운」 야당의 「민원실장」이 어쩌다 이런 창피한 혐의까지 받기에 이르렀는지 모르겠다.당사자는 물론 모든 혐의가 터무니 없다고 말한다.그렇기는해도 「노래방」과 「여관」의 실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마음을 열고 위로하기 위해』했다는 어떤 행동도 시인하고 있다.

남편에게 부당하게 버림받은 한이 여인을 정신적으로 어떻게 황폐화하는지를 실감시키는 사건으로도 충격을 준 사건의 뒤끝이 질기기도 하다.시정의 가정사가 이끌어낸 것이긴 하지만 사회정의를 실현하게하는 환부의 치유로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했을 것을 이건 또 무슨 고약한 발전편인지 모르겠다.

「민원실장」의 말처럼 여인의 말이 「진상」이 아닐지는 모른다.그러나 사건 과정에서 「제보자」를 「관리」한 솜씨만은 짐작할 수 있게 한다.선거정국에서의 상대방에 대한 탐색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집요하고 파괴적인 것이었는지도 알게한다.마침내 「제보자」가 「위증」과 「추행」을 폭로하는 후유증도 그 과정의 부작용이리라.그래도 뒷맛은 안좋다.<송정숙 고문>

1996-08-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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