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걸맞는 호화판 「부인외교」/G7 퍼스트레이디들

명성 걸맞는 호화판 「부인외교」/G7 퍼스트레이디들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6-29 00:00
수정 199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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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음식 맛보며 관광·쇼핑으로 일정 보내

선진 서방7개국(G7) 정상회담에는 부인들도 동행했다.정상회담에는 당연히 참석하지 않지만 정상들의 부인들은 일정을 함께 하면서 우의를 다진다.

이를테면 「G7 부인외교」인 셈이다.시차에 적응할 틈은 물론 신발 벗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부인들도 바쁘다.하지만 G7회담이 「부자잔치」라는 명성에 걸맞게 부인외교도 호화롭게 이뤄지고 있다.

일정은 주로 고급음식을 먹고 구경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G7 정상 부인들은 지난 27일 전직 총리인 레이몽 바르시장의 부인인 이브 바르여사의 안내를 받아 리옹에 도착.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와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 부인등 7명은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하오 7시 리옹 오페라를 방문,미국인 윌리엄 포사이트와 체코인 지리 킬리안의 발레 2편을 관람.

하오 8시쯤 발레 구경을 마치고 리허설장으로 자리를 옮겨 리옹지역 유명 주방장들이 특별히 마련한 저녁 식사를 했다.G7 부인들은 28일 상오에는 유명한 프랑스 국립 고급음악학원을 찾아 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장미 전시회를 관람했다.

이어 햇포도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졸레지방를 방문,「바뇰성」에서 오찬을 가진 뒤 「라 셰즈」성의 포도주 저장소를 구경하는 것으로 하오 일정을 보냈다.하오 5시쯤 리옹으로 돌아와 쇼핑등의 자유시간을 갖고 고급 레스토랑 「투르 로즈」에서 만찬을 갖고 리옹의 뛰어난 음식맛을 음미했다.

G7 부인들은 리옹을 상징하는 황금사자상 브로치를 선물로 받아 정상들과 함께 자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힐러리여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하오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예정이다.〈리옹(프랑스)=박정현 특파원〉
1996-06-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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