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경고는 더 심각한것(사설)

낙동강 경고는 더 심각한것(사설)

입력 1996-06-23 00:00
수정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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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물고기 떼죽음은 한탄강 물고기 죽음보다 더 의미심장한 것이다.낙동강에는 며칠이나 계속해서 폭우가 내렸다.그 많은 물로 쓸어내리고도 물고기 떼죽음이 뒤를 잇는 것은 낙동강 오염상태가 얼마나 악화돼 있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다.

원인에 대한 논평도 갈리고 있다.당국은 장마철 낙동강하류의 탁도가 급증돼 용존산소부족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물고기가 질식사했다고 한다.주민은 공장폐수만이 아니라 하수처리장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하수를 방류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그렇잖아도 종말하수처리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처리능력이 부족해서 오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 견해의 어느쪽이 옳으냐에 편을 들 생각은 없다.중요한 것은 그 어느것이든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밝히지 않는다면 개선을 위한 바른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어차피 모든 강은 지금 오염상태이고 오염개선을 위한 총체적 점검을 하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하나의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원인규명만이라도 철저히 함으로써 상황이나마 확실히 정리하는 일이 긴요한 것이다.또한 때마다 적당한 설명으로 넘어가는 태도도 끝내야 한다.우리 모두 심증으로만 걱정하며 악화를 방관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한탄강 떼죽음에 대한 응급책으로 현재 내무부는 관계부처 및 검·경합동으로 2천명의 특별반을 구성,전국 4만개 사업장을 특별점검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그러니 별도 팀구성도 필요없고 오염분야분석전문가만 더 참가시키면 될 것이다.

강하구의 오염악화는 연안해역오염과 직결돼 있다.그리고 해양의 생산성 대부분이 연안해역에 있다.이점이 이번 낙동강하구사태에서 보다 중시해야 할 심각성이다.육지오염이 더 이상 우리의 바다를 죽여서는 안된다.이번 계기에 연안해역 해수의 온도와 염도의 변화도 점검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고 폐수방류방지책은 참으로 확실하게 집행해야 할 것이다.

1996-06-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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