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을 보는 일 언론 논조

정상회담을 보는 일 언론 논조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6-06-23 00:00
수정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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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관계 구축해야/요미우리­역사인식·통상문제 시각차 해소 시급

어렵사리 성사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사설등을 통해 「한·일관계가 어렵게 전개된 경위」를 지적하면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한·일관계는 전혀 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반일감정,일본인의 혐한감정은 증가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도쿄신문도 21일 한·일관계만을 보면 역사인식과 통상관계등 입장이 서로 다르고 이해가 상반되는 현안이 적지않다며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다.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한·일합방조약의 유효발언」,「에토총무청장관의 발언」,「독도 영유권 문제」등이 일어나 악화일로를 걸어왔다고 지적하면서도 김영삼대통령이 대일강경자세를 취한 것도 관계악화에 박차를 가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7월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의 방한이후 2년동안 일본총리의 방한이 성사되지 못했다.이와관련,요미우리신문은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한국방문에 대해 대단히 신중했다고 말했다.또 산케이신문은 하시모토총리가 열의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한일 양국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 결정과 북한지원문제등으로 관계개선이 절실한 과제로 등장했다고 이들 언론은 분석했다.일본언론들은 이번 방한이 한국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김대통령으로서도 북한지원을 둘러싸고 한·미·일 3국의 입장차이가 표면화하고 있어 일본과의 연대강화가 필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공동개최와 관련,도쿄신문은 미래를 향한 공동작업을 계기로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의 연대가 불가결하다면서 앞으로도 한충 긴밀히 연대해 나간다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군위안부문제와 과거사문제등과 관련,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등은 사죄나 해명의 회담이 되면 생산적이지 못하다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내세웠으나 도쿄신문은 「아시아속의 한·일관계」와 「세계속의 한·일관계」라는 폭넓은 시점으로부터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6-06-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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