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건설산업/「물먹는 컬러 콘크리트」 세계 첫 개발(앞선 기업)

삼기건설산업/「물먹는 컬러 콘크리트」 세계 첫 개발(앞선 기업)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6-06-20 00:00
수정 199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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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범람 방지용 환경친화제품… 해외상담 급증

「물먹는 콘크리트」가 등장했다.토목업 전문업체인 삼기건설산업(대표 이영렬·45·서울 강남구 일원동)이 내놓은 「칼라 투수 콘크리트」가 그것이다.장마철 쏟아지는 빗물을 흡수,하천 범람을 막고 지하토양에 물을 공급해 지하수보존,하천의 건천화방지 및 지하생물환경의 황폐화까지 막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이사장 말로는 투수성을 지닌 콘크리트 포장재는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시멘트와 쇄석(6∼10㎣),안료와 접착제를 섞어 롤러로 다져 시공한다.물이 통과할 수 있는 공극(틈)이 유지되면서도 강도(10∼2백40㎏/㎠)는 기존 콘크리트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 둔치의 2.5㎞ 자전거길과 경남 창원시 시청앞 인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 납품하고 있다.전국 자전거길의 90%는 이 회사 제품이다.4월부터 서울시에도 납품을 시작했다.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유수량을 줄여 홍수를 막으려는 자치단체의 정책과 제품특성이 맞아 떨어져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국내는 물론 중국의 북경시와 하북성이 주문상담을 해오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베트남에서도 수입상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사장이 투수 콘크리트 개발에 매달린 것은 86년부터.10년 넘게 도로포장 등 토목업에 종사한 베테랑으로 새로운 포장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당시 대학로 등지에 시공한 아스콘 포장재의 단점을 개선해볼 결심으로 뛰어들었다고 한다.89년말 완제품이 나왔고 특허는 90년 2월 취득했다.

하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었다.물먹는 콘크리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외면 때문이었다.시공을 해주고도 대금을 받지못해 엄청난 고생도 많이 했다.4년만인 94년부터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문이 늘기 시작했다.색상도 다양하고 운반,시공이 간편한 데다 비용이 기존 아스팔트의 절반정도라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10억원대의 매출이 94년 25억원,96년 57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사장은 요즘 자신을 소풍 전날의 학생처럼 들떠 있다고 표현한다.주문상담이 쇄도하는 탓도 있지만 2천년대 사업구상으로 바쁘기 때문이다.내년 2월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2000년까지는 매출액을 4백억원대로 늘릴 계획이다.자신이 손수 개발해낸 포장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원대한 구상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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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요즘은 투수 큰크리트 기술을 응용한 2차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소음을 흡수하는 흡음제 개발이 그중 하나다.앞으로 매출액의 7∼10%를 연구개발비로 쏟아부을 계획이다.환경친화적 신기술 개발을 향한 그의 집념은 끝이 없어보인다.그러나 정작 그는 어찌 하다보니 운좋게 환경친화적 기업인이 됐다며 겸손해 했다.〈박희준 기자〉
1996-06-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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