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유급(외언내언)

초·중생 유급(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6-12 00:00
수정 1996-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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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에 「자기충족적 예언의 원리」라는 용어가 있다.스스로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이를테면 열등생이란 낙인이 찍히고 스스로 그 것을 받아들이면 평생 열등생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그래서 자녀교육에는 칭찬이 꾸지람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흔히 얘기된다.

교육부가 초·중학생의 유급허용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은 「자기충족적 예언의 원리」라는 단어를 우선 떠올리게 한다.지난 70년대부터 초·중·고생의 월반·유급허용문제가 여러차례 거론됐지만 아직 유급이 허용되지 않은 것은 바로 우리의 이런 통념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을 바꾸어보면 어떨까.무엇보다 「허용」은 「규제」보다 낫다.건강이나 가정형편등으로 인한 부득이한 경우에도 현재는 유급이 허용되지 않는다.정해진 의무교육연한(9년)때문에 무조건 진급하고 졸업해야 한다.또한 「통념」이란 1백% 진리가 아니며 변하게 마련이다.말썽꾸러기 중학생 아들을 둔 한 재미교포가 『선생님께서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가 사회적응에 문제가 있다고 유급을 권했을때 「공부를 못하지도 않는데 무슨 소리냐」고 화를 내고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유급을 시켰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신림7구역 재개발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4·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최근 신림7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노후 주거지 실태를 점검하고, 재개발 추진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신림7구역은 오래된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고 가파른 경사지가 많아 보행 안전과 주거 편의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주택 노후도와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고령 주민 비율이 높아 일상 이동과 생활 안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과거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사업성 문제 등으로 장기간 정체를 겪어 왔으며, 이로 인해 주거환경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와 피로가 동시에 누적돼 온 곳이다. 최근 재개발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과 궁금증이 많은 상황이다. 유 의원은 현장을 둘러보며 주택 노후 상태와 경사로, 좁은 골목길 등 생활 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꼼꼼히 청취했다. 또한 유 의원은 “신림7구역은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매우 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이어져 왔다”면서 “기존 주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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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은 허용되어야 한다.그러나 신중한 교육적 배려아래 학습수행뿐만 아니라 인성발달까지 고려하여 유급허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최근 서울시교육청 조사결과 한글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중학생이 몇명이고 덧셈·뺄셈등 기본셈도 못하는 중학생이 몇명이라는 식으로 학습부진아에 대한 통계부터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점수로 표현되는 성적에 의해서만 유급을 결정한다면 많은 부작용이 따를 것이다.「학부모와 학생·학교측의 합의」에 따라 유급을 결정하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학교측이 강제로 「동의」를 얻어내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된다.유급이 불명예가 아니라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학부모나 학생이 가질 수 있도록 해야만 유급허용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1996-06-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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