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장수는 건강한 치아에서(박갑천 칼럼)

건강한 장수는 건강한 치아에서(박갑천 칼럼)

박갑천 기자 기자
입력 1996-06-08 00:00
수정 199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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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호치,명모호치라고 했다.빨간 입술에 하얀 이,맑은 눈망울에 하얀 이라는 뜻.그건 건강의 상징이면서 미인의 조건이기도 했다.

이렇게 하얀 이 얘기를 꺼내고 보니 고대중국의 기서 「산해경」의 검은 이나라(흑치국)가 생각난다.해경 해외동경편과 대황동경편에 보이는데 이가 옻처럼 검다고 적어놓았다.이와함께 덩달아 떠오르는 것이 일본의「오하구로」(□치흑).이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이었다.상고시대에는 상류사회 부인들 사이에서만 유행했는데 헤이안(평안)시대로 오면 상류사회 남성도 본뜬다.그게 차츰 서민사회로 번져난다.무로마치(실정)시대에는 9살여성이 성년된 표시로 했고 17세기이후 기혼여성의 표상으로 되면서 근세까지 이어져 내렸다.까닭이야 있었다해도 섬뜩한 느낌 주지 않았을까.

백제의 장군에 흑치상지가 있다.검은 이와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그러나 을지문덕의 「을지」가 토박이말 「울치­울기」의 한자표기였던 것과 같이 「흑치」 또한 「검치­금치」의 한자표기 아니었을까 짚어본다.신라3대왕 유리이사금얘기도 이와 관계된다.유리가 덕망높은 석탈해(나중에 4대왕이 됨)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을때 사양하던 탈해는 『성스럽고 슬기로운 사람은 이가 많다하니 알아보고 정합시다』 한다.두사람이 떡을 씹었는데 유리의 잇금(치리)이 많은지라 그를 임금으로 받든다는 것이 「삼국사기」의 기록이다.그러나 이는 「임금을 잇는다」는 뜻의 「닛검­잇검­잇금」이라는 토박이말을 한자로 표기하면서(니사금·니질금·치사금·치질금)만들어낸 설화였다고 봄이 옳을 듯하다.

구강보건주간(6월9일∼15일)을 앞두고 서울시 치과의사회가 각계의 건치인들을 뽑았다.거기에는 브라운관으로 낯이 익은 연예인·체육인도 들어있어 흥미를 끌게 한다.내려오는 말 그대로 건강한 이를 가진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다.그뿐인가.이가 지나치게 흰건 돌계집(석여)상이라는 말이 있긴해도 앵도같은 입술속의 백옥같은 이가 여성의 매력점으로 된다는것은 사실이다.그옛날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이 젊은 여성선교사 아폴로니아의 이를 깡그리 뽑아죽였던 것은 그의 예쁜이를 시새워서였던 것일까.그렇게 순교한 아폴로니아는 지금껏 이의 성자로 받들리고 있다.

이민석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의원 2년 연속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이 지난 23일 시민단체가 주관한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행정사무감사 우수등급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시민의정감시단은 152명의 시민을 공개 모집해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민석 의원 등 15명을 우수등급 의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청년안심주택 공실 사태와 계약률 급락 원인 분석 ▲노후 공공임대 혼합단지 재정비 사각지대 해소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 사유화 문제 등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철저한 사전조사와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 높은 질의가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출입상주기자단이 주관한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번 시민 평가 결과로 언론과 시민 모두에게 의정활동의 가치를 인정받는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 의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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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이를 지니기 위해서는 그만큼 관리를 잘해야한다.깨끗이하면서 먹는것 마시는 것에도 마음쓸 일이다.건강한 이가 건강한 장수의 바탕임을 느껴야겠다.〈칼럼니스트〉

1996-06-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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