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집안단속용” 일축속 단속개원 시사/“할말 다 끝내면 접촉” 다양한 복안 마련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신한국당은 평범한 주말 분위기였다.정재철 전당대회의장,강삼재 사무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고위 당직자들은 지역구에 내려갔다.이홍구 대표위원이 출근한 서청원 원내총무 등 몇몇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선택했다』며 『장외·보라매집회 등을 다하고 나면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야당측의 장외투쟁에 대해 느긋하다.대화의 한쪽 구멍이 막혀 있는 데도 그다지 조급한 것 같지가 않다.야당을 붙들 형편도 아니고,굳이 붙들 필요도 없다는 자세다.야당으로서는 장외투쟁이 당내 분란 차단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카드인 만큼 이를 써먹은 뒤에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본 태도는 2단계 대응중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단계 과정이다.이날 야당의 장외집회를 놓고 강력한 성토를 계속한 것도 마찬가지 차원이다.15대 국회 개원 거부에 대한 여론압박을 통해 야당측이 길거리투쟁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이런 맥락에서 다음달 5일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단독국회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야당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해 『정권을 잡기 위해 내놓은 볼썽 사나운 책략일뿐』이라고 일축했다.야당 총재 방문도 시간을 갖기로 결론내렸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내정당의 원외집회는 시대착오적 발상인데다 집회 개최 이유나 명분이 빈약하다』며 보라매집회 취소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기득권층과 수구세력의 일부 지지를 받고 있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전용구장 같은 보라매공원에 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할말」을 다하고 나면 2단계 대응,즉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성의도 보여주기 위해 몇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 개선 등 야당측의 절박한 「돈사정」,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해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대출 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보라매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신한국당은 평범한 주말 분위기였다.정재철 전당대회의장,강삼재 사무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고위 당직자들은 지역구에 내려갔다.이홍구 대표위원이 출근한 서청원 원내총무 등 몇몇 당직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을 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당이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선택했다』며 『장외·보라매집회 등을 다하고 나면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야당측의 장외투쟁에 대해 느긋하다.대화의 한쪽 구멍이 막혀 있는 데도 그다지 조급한 것 같지가 않다.야당을 붙들 형편도 아니고,굳이 붙들 필요도 없다는 자세다.야당으로서는 장외투쟁이 당내 분란 차단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카드인 만큼 이를 써먹은 뒤에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기본 태도는 2단계 대응중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단계 과정이다.이날 야당의 장외집회를 놓고 강력한 성토를 계속한 것도 마찬가지 차원이다.15대 국회 개원 거부에 대한 여론압박을 통해 야당측이 길거리투쟁을 포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이런 맥락에서 다음달 5일 국회 개원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단독국회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야당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정권교체론에 대해 『정권을 잡기 위해 내놓은 볼썽 사나운 책략일뿐』이라고 일축했다.야당 총재 방문도 시간을 갖기로 결론내렸다.
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원내정당의 원외집회는 시대착오적 발상인데다 집회 개최 이유나 명분이 빈약하다』며 보라매집회 취소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기득권층과 수구세력의 일부 지지를 받고 있는 자민련이 국민회의의 전용구장 같은 보라매공원에 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할말」을 다하고 나면 2단계 대응,즉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성의도 보여주기 위해 몇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지정기탁금 개선 등 야당측의 절박한 「돈사정」,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해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대출 기자〉
1996-05-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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