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 할머니」 특별출연… 감동의 무대/어린이날 「동요잔치」

「학교종 할머니」 특별출연… 감동의 무대/어린이날 「동요잔치」

입력 1996-05-06 00:00
수정 1996-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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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손잡고 수천명 합창 파란하늘 메아리/화려한 마술·풍선쇼… 초대가수 축하공연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그래 고마워 너희들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라』

「학교종」의 작사·작곡자인 92세 호호할머니인 김메리할머니를 만난 어린이들은 할머니의 더 오랜 장수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5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동심에 그리는 초록빛 세상」을 꽃피우기 위해 열린 「96초록동요제」.어린이날을 즈음해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고국을 찾아온 김메리할머니가 특별출연,어느 해보다 값진 무대가 됐다.

본선대회와 축하공연이 번갈아 진행된 이날 하오3시20분쯤 동요제의 진행자인 아나운서 김병찬·정재윤씨는 우리 국민의 영원한 애창동요 「학교종」의 지은이 김할머니가 고국의 어린이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음을 알렸다.구십을 넘긴 노령에도 불구하고 꼿꼿한 자세를 잃지않은 김할머니는 미색 한복에 조바위를 곱게 눌러 쓰고 무대에 등장,공원을 메운 수천명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환호를 받았다.무대위의 할머니와 푸른 잔디위의 모든 어린이들은 입을 맞추어 『학교종이…』를 불렀다.할머니의 손을 직접 잡아보고 싶어 무대로 올라온 어린이들은 또한번 『학교종이…』를 불렀고 김할머니의 눈에는 반짝 이슬이 맺혔다.

어린이 마음같이 맑고 푸른 하늘아래 서울 용산 가족공원에서 성대히 펼쳐진 초록동요제는 YMCA와 삼성전자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행사.



이날 낮 12시 「여는 마당」부터 시작된 동요제는 화려한 마술쇼와 피에로 풍선쇼,신기록대회 등으로 어린이들의 꿈과 모험심을 한껏 키워줬으며 폭죽이 터지고 애드벌룬이 떠오르면서 어린이들의 환성은 하늘을 찔렀다.전국본선에 오른 각부문 18개팀에 대한 시상결과(대상­서울 오원초등학교 장세희외 10명,최우수상­서울 신우초등학교 4년 이기선,제주 서귀포중앙초등학교 5년 강세원외 9명,부산 고운노래부르기 모임 김범준외 9명)가 밝혀지고 무대와 잔디밭의 모든 어린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어린이날」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끝났다.〈이헌숙 기자〉
1996-05-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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