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선 “야권분열 책임 선행돼야” 반격/난제 많아 당분간은 사안별 연대 가능성
국민회의가 총선 당선자들의 성명을 통해 16일 자민련과 민주당,그리고 무소속과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단 야권공조라는 틀 속에서 총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제 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찾으려는 정치적 계산인 것 같다.여기에는 또 총선에서 드러난 야권분열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결국 국민회의,즉 김대중 총재의 정국돌파용 카드인 셈이다.그러나 그 숨은 속셈이 무엇이든,외형상 야권공조는 어느 때 보다 그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총선결과 국민회의등 야권 전체가 여권의 정국주도에 대한 위기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특히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에 맞서 자민련 김종비총재와의 사안별 공조는 이미 예견되어 오던 터이다.
나아가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야권에서의 이탈은 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 올 공산이 커 아직은 독자적인 행보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국민회의가야권공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러한 정치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 된다.궤도이탈이 쉽지않다는 점을 계산에 넣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의도한 바대로 여권을 향해 일사불란한 모양새가 갖춰질지는 미지수이다.먼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야권분열에 대한 질책일 뿐,야권의 단합이라는 바람의 표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야당과 무소속의원들이 1차적인을 해법을 달리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즉 「총선부진」을 몰고온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이다.벌써 원외에 머물게 된 중진,특히 이철의원등 민주당 「스타군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요구들이 서서히 전면에 부상하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주도할만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수도권,특히 서울에서의 맹주자리를 여당에 내줌으로써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국민회의가 차지하고 있던 야권 안에서의 상징성,이에 정비례해 97년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국민회의가 의도하는 야권공조는 현재로선 이같은 한계 속에서 굴러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야권연대」를 의미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기에는 헤쳐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아 사안별 공조라는 틀로 한동안 나아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국민회의가 총선 당선자들의 성명을 통해 16일 자민련과 민주당,그리고 무소속과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단 야권공조라는 틀 속에서 총선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고 제 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찾으려는 정치적 계산인 것 같다.여기에는 또 총선에서 드러난 야권분열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결국 국민회의,즉 김대중 총재의 정국돌파용 카드인 셈이다.그러나 그 숨은 속셈이 무엇이든,외형상 야권공조는 어느 때 보다 그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총선결과 국민회의등 야권 전체가 여권의 정국주도에 대한 위기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특히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에 맞서 자민련 김종비총재와의 사안별 공조는 이미 예견되어 오던 터이다.
나아가 정계개편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야권에서의 이탈은 묘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 올 공산이 커 아직은 독자적인 행보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국민회의가야권공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러한 정치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 된다.궤도이탈이 쉽지않다는 점을 계산에 넣은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의도한 바대로 여권을 향해 일사불란한 모양새가 갖춰질지는 미지수이다.먼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야권분열에 대한 질책일 뿐,야권의 단합이라는 바람의 표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다른 야당과 무소속의원들이 1차적인을 해법을 달리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즉 「총선부진」을 몰고온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이다.벌써 원외에 머물게 된 중진,특히 이철의원등 민주당 「스타군단」을 중심으로 이러한 요구들이 서서히 전면에 부상하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주도할만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는 점이다.수도권,특히 서울에서의 맹주자리를 여당에 내줌으로써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국민회의가 차지하고 있던 야권 안에서의 상징성,이에 정비례해 97년을 염두에 둔 김대중 총재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국민회의가 의도하는 야권공조는 현재로선 이같은 한계 속에서 굴러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야권연대」를 의미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기에는 헤쳐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아 사안별 공조라는 틀로 한동안 나아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1996-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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