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 개표 순조/투표율 63.9%… 역대 총선 최저

철야 개표 순조/투표율 63.9%… 역대 총선 최저

입력 1996-04-12 00:00
수정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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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투표가 11일 하오 6시 전국 1만6천3백9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감됨에 따라 전국 3백2개 개표소별로 밤샘 개표작업을 벌였다.

이날 개표작업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개표소에서 몇몇 후보측이 개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선자들의 윤곽은 이날 자정을 지나면서 대부분 드러나기도 했으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일부 경합지역에서는 우열이 뒤바뀌는 혼전을 거듭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의외의 인물이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는 등 이변이 속출돼 여야 정당 및 각 후보진영은 물론 TV를 지켜보는 안방 유권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개표 작업 시작과 함께 3개 TV방송사와 CBS 등 4개 방송사가 공동으로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발표함에 따라 초반에 신한국당의 압승 등으로 대세가 판가름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마감된 투표 결과 투표율은 유권자 3천1백48만8천2백94명 가운데 2천11만8천5백28명이 참여,63.9%로 집계돼 역대 총선 가운데 사상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총선 투표율은 지난 49년 초대 총선에서 95.5%의 최고 투표율을 보인 이래 한때 상승추세를 보이던 지난 10,11,12대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정치에 덜 쏠리게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이번 총선에서 뚜렷한 정치쟁점이 비교적 적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막판까지 계속됐던 여야 정당과 후보들의 상호비방 및 폭로전,고소·고발사태도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한편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이수성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김영준 헌재소장 김석수 선관위원장,그리고 여야 각당 대표 및 선대위의장 등은 이날 상오 각각 주소지에서 투표를 마쳤다.

지역구 2백53명,전국구 46명 등 2백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에 1천3백85명이 출마,30여년만에 가장 높은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박대출 기자〉
1996-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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