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씨 전진배치… 소외계층표 의식/임동원·변정수씨 순위불만 공천거절
국민회의의 15대 전국구공천은 총선득표력제고를 위한 직능대표의 계산된 안배라는 풀이이다.특히 김대중 총재가 예상을 벗어나 당선권 언저리인 14번을 선택한 것은 박찬종 수도권선대의장등 신한국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미리 희석화시키면서 동시에 호남표결집을 노린 「배수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의 얼굴인 1번에는 김총재의 14번 선택으로 자연스레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이 안착.경쟁자였던 이동원 전 외무장관이 독도문제로 상처를 입으면서 7번으로 주저앉자 여성표와 참신성을 고려,정의장을 했다는 후문.
또 4백80여만명의 중소기업인을 겨냥해 박상규 부총재(전기협중앙회회장)를 2번,지체부자유자 등 소외계층을 의식해 이성재 변호사(38)를 3번에 「전진배치」.
○…이번 공천에서 송현섭 전 의원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15번까지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을 배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한 당직자는 『전국구공천때면 으레 불거져 나오던 「공천장사」 잡음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관위등록 직전까지 순번이 「왔다갔다」했던 과거와 달리 23일 전격 발표한 것도 김총재의 20억 수수 자백,유준상의원의 「지역구공천헌금 요구설」로 떠들썩한 돈문제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공천자 46명가운데 호남출신이 24명에 이르나 1∼8번까지의 상위권엔 한명도 없어 눈길.
○…최종명단이 확정되기전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김총재가 당의 얼굴인 1번을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김총재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전언.
권노갑 선대위상근부의장은 『전국국와 지역구에서 많은 인사를 탈락시킨데 대한 심적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호남표결집과 당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양수겸장」이란 분석이 지배적.
김총재는 13대 총선때도 전국구 11번으로 나서 평민당을 기사회생시킨 전례를 갖고 있다.
○…일부 영입인사들이 하위 순번에 배정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공천을 고사해 막판 한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후문.
발표문 원안에는 김총재가 15번으로 돼있었으나 상위순번으로 배정됐던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 공천을 고사,14번으로 한단계 격상.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지도위원은 『헌재의 위상을 고려,상위순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위권을 배정받자 공천을 포기,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민 김종배씨가 13번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기도.
창당과정에서 당사제공등 공이 컸던 김영도 전 의원은 기대했던 13번에서 밀려 17번으로 결정되자 공천을 거절.지도부는 이 자리에 이영일 전 의원을 천거했지만 『차라리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이훈평(16번) 김태랑(17번) 등 당료출신들의 순번이 앞당겨지는 행운을 얻기도.〈오일만 기자〉
국민회의의 15대 전국구공천은 총선득표력제고를 위한 직능대표의 계산된 안배라는 풀이이다.특히 김대중 총재가 예상을 벗어나 당선권 언저리인 14번을 선택한 것은 박찬종 수도권선대의장등 신한국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미리 희석화시키면서 동시에 호남표결집을 노린 「배수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의 얼굴인 1번에는 김총재의 14번 선택으로 자연스레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이 안착.경쟁자였던 이동원 전 외무장관이 독도문제로 상처를 입으면서 7번으로 주저앉자 여성표와 참신성을 고려,정의장을 했다는 후문.
또 4백80여만명의 중소기업인을 겨냥해 박상규 부총재(전기협중앙회회장)를 2번,지체부자유자 등 소외계층을 의식해 이성재 변호사(38)를 3번에 「전진배치」.
○…이번 공천에서 송현섭 전 의원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15번까지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을 배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한 당직자는 『전국구공천때면 으레 불거져 나오던 「공천장사」 잡음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관위등록 직전까지 순번이 「왔다갔다」했던 과거와 달리 23일 전격 발표한 것도 김총재의 20억 수수 자백,유준상의원의 「지역구공천헌금 요구설」로 떠들썩한 돈문제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공천자 46명가운데 호남출신이 24명에 이르나 1∼8번까지의 상위권엔 한명도 없어 눈길.
○…최종명단이 확정되기전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김총재가 당의 얼굴인 1번을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김총재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전언.
권노갑 선대위상근부의장은 『전국국와 지역구에서 많은 인사를 탈락시킨데 대한 심적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호남표결집과 당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양수겸장」이란 분석이 지배적.
김총재는 13대 총선때도 전국구 11번으로 나서 평민당을 기사회생시킨 전례를 갖고 있다.
○…일부 영입인사들이 하위 순번에 배정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공천을 고사해 막판 한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후문.
발표문 원안에는 김총재가 15번으로 돼있었으나 상위순번으로 배정됐던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 공천을 고사,14번으로 한단계 격상.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지도위원은 『헌재의 위상을 고려,상위순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위권을 배정받자 공천을 포기,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민 김종배씨가 13번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기도.
창당과정에서 당사제공등 공이 컸던 김영도 전 의원은 기대했던 13번에서 밀려 17번으로 결정되자 공천을 거절.지도부는 이 자리에 이영일 전 의원을 천거했지만 『차라리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이훈평(16번) 김태랑(17번) 등 당료출신들의 순번이 앞당겨지는 행운을 얻기도.〈오일만 기자〉
1996-03-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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