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차분한 스타일 매력” 이홍구 고문(정가초점)

“편안·차분한 스타일 매력” 이홍구 고문(정가초점)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6-03-18 00:00
수정 1996-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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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이홍구 선대위고문은 대중연설가 스타일은 아니다.뛰어난 달변가라고 보기도 어렵다.오히려 다소 어눌한 듯 투박한 그의 말투에서는 텁텁한 막걸리 냄새가 난다.그게 그의 매력이라고들 한다.

이고문은 최근 강원과 전남,광주 등 대규모 필승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지원유세를 벌였다.행사 때마다 「전직 서민 총리」라는 사회자의 소개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는 정치학과 교수 출신답게 대중강연을 하듯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끈다.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거의 없다.치밀한 논리로 청중을 설득하는 이회창 선대위의장이나 격정적인 연설로 좌중을 휘어잡는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연설내용에서도 차이가 난다.이의장이 법치주의와 지역주의 타파를,박위원장이 개혁대연합과 문민개혁의 정당성을 주창하는 반면 이고문은 삶의 질 향상에 무게를 둔다.16일 전남과 광주대회에서도 그는 『국민 한사람,한사람을 중시하는 복지사회 건설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안정과 화합을 강조했다.책임있는 국가경영을 강조하면서 노인과 환경문제도 언급했다.

화려한 개혁구호에 익숙한 청중들로서는 다소 색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러나 보수 안정계층의 다소 들뜬 표심을 달래는데는 모나지 않은 그의 지적 매력이 적격이라는 반응이 많다.<박찬구 기자>

1996-03-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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