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노트북PC 되팔기」 성행/PC통신망에 광고까지

대학생 「노트북PC 되팔기」 성행/PC통신망에 광고까지

박용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3-15 00:00
수정 1996-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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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할인구입… 20∼50만원 웃돈 챙겨/“컴퓨터학습 생활화” 보급 취지 빛바래

최근 컴퓨터 통신망의 「알뜰시장」란에 「삼성 센스 노트북 컴퓨터를 싸게 판다」는 광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학교에서 싸게 팔기에 샀다」 「포장도 뜯지 않고 넘기겠다」는 주석도 달았다.

서울의 몇몇 대학이 강의나 개인 학습에 컴퓨터를 생활화한다는 취지에서 싸게 사도록 주선해 준 노트북 컴퓨터를,되파는 것이다.20만∼50만원씩의 짭짤한 용돈을 챙길 수 있다.

연세대는 지난 달 세 종류의 노트북 컴퓨터를 시가의 40∼50%인 1백54만∼1백94만원에 공동 구매키로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학생 한 사람당 한 대씩 공급하고 있다.14일까지 4천8백여대가 팔렸다.한양대도 같은 사업을 편다.

하지만 상당수는 웃돈이 얹혀져 일반인들에게 팔린다.전체 판매량의 20∼30%는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컴퓨터를 파는 학생들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판다는 점에서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 이름도 밝히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광고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학생답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견도 많다.이런 일이 반복되면 공동 할인구매의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변성재군(20·연세대 전기공학 2년)은 『학교의 의도와는 달리 컴퓨터 할인판매가 돈 버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박용현 기자>
1996-03-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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