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 박람회」참가 강요 물의/교육부“재정지원 평가자료 삼겠다”

「교개 박람회」참가 강요 물의/교육부“재정지원 평가자료 삼겠다”

입력 1996-03-14 00:00
수정 1996-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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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경비 없다” 강력 반발

교육부가 오는 7월 개최하는 「교육개혁 박람회」 참가 결과를 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자료로 삼겠다고 밝히자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대학의 형편과 의사를 무시하고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가는 박람회 참가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7월20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국내 처음으로 교육개혁 박람회를 갖는다.전국 16개 대학과 15개 시·도교육청 등이 참가한다.교육개혁에 관한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현실에 비춰,박람회의 성과가 불투명하다며 소극적이다.막대한 비용도 감당하기 어렵다.홍보에 치우쳐 실현성 없는 계획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걱정한다. 지금까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24개 대학이 참가신청을 냈다.서울대 연·고대 등은 일단 불참하겠다는 태도이다.

서울대는 『3억원의 경비를 마련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려대는 제반 경비와 행사 프로그램 개발 등의 어려움을 들어 『재정 지원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교육부의 박람회 담당 실무자는 『정부의 대학에 대한 재정·행정적 지원은 일정한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박람회의 참가여부 및 성과 등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1996-03-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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