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초등학생 방청객 유혁훈군
○…2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은 417호 법정에는 유혁훈군(13·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성사초등학교 5년)이 유일한 초등학생으로 방청했다.『대통령도 잘못을 저지르면 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유군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해 12월18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때.함께 법정에 나온 아버지 유철호씨(53·학원장)는 『노태우씨 재판 때 혁훈이가 재판과정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재판을 보고 싶다고 해 방청하기로 했다』고 했다.
여느 방청객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인 25일 하오 11시부터 법원 정문 앞에 줄을 서 밤을 꼬박 새운 뒤 26일 상오 9시 41,42번째로 두장의 방청권을 받았다.
밤을 새운 탓에 재판 도중 졸기도 했다는 유군은 『대통령 아저씨가 힘이 없어 보였는데,스스로도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고 힘이 센 분이 대통령인 줄 알았는데 왜 저렇게 됐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같은 학교 여학생으로부터 초콜릿을 여러개 받았다는 유군의 장래 소망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유군은 『선생님이 되어 저같은 어린이들에게 잘잘못을 분별할 줄 알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2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은 417호 법정에는 유혁훈군(13·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성사초등학교 5년)이 유일한 초등학생으로 방청했다.『대통령도 잘못을 저지르면 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했다.
유군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해 12월18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때.함께 법정에 나온 아버지 유철호씨(53·학원장)는 『노태우씨 재판 때 혁훈이가 재판과정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재판을 보고 싶다고 해 방청하기로 했다』고 했다.
여느 방청객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인 25일 하오 11시부터 법원 정문 앞에 줄을 서 밤을 꼬박 새운 뒤 26일 상오 9시 41,42번째로 두장의 방청권을 받았다.
밤을 새운 탓에 재판 도중 졸기도 했다는 유군은 『대통령 아저씨가 힘이 없어 보였는데,스스로도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고 힘이 센 분이 대통령인 줄 알았는데 왜 저렇게 됐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같은 학교 여학생으로부터 초콜릿을 여러개 받았다는 유군의 장래 소망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유군은 『선생님이 되어 저같은 어린이들에게 잘잘못을 분별할 줄 알도록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1996-02-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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