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사·조류보호협회 주최/「제45회 철새 모이주기」행사 성황

서울신문사·조류보호협회 주최/「제45회 철새 모이주기」행사 성황

박용현 기자 기자
입력 1996-02-24 00:00
수정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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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5백여㎏ 임진강변에 골고루/“북녘으로 떠나기전 충분한 양식 제공”/각계 인사·학생 2백여명 새사랑 나눠

철새는 환경에 가장 민감한 동물이다.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일임을 실천하는 행사가 23일 남방한계선 1㎞ 남쪽 임진강 변에서 열렸다.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와 한국조류보호협회가 경기도 파주군 군내면 통일촌에서 가진 「제 45회 경기도 파주군 민통선지역 겨울철새 모이주기와 탐조회」.

행사를 후원한 재단법인 롯데장학재단의 노신영 전 국무총리,김성만 한국조류보호협회장,서울신문 이중호 본부장 등과 학생 2백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짝을 지어 들판을 누비며 조류보호협회가 나눠준 밀을 곳곳에 서너웅큼씩 정성스럽게 쌓아놓았다.사람보다 8배나 시력이 좋은 새들은 하늘에서도 곧 먹이를 알아본다.1시간여만에 25㎏들이 20포대 분량의 밀이 논과 밭,강둑 등지에 뿌려졌다.

임진강 지류에 자리잡은 통일촌 주변의 평야는 철새들이 북쪽으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모이는 장소.

천연기념물 202호인 재두루미가 30∼40마리씩 보였다.천연기념물 325호인 개리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과들과 쇠오리,고방오리,흰뺨검둥오리 등 오리과 철새들이 1만여마리나 서식한다.

조류보호협회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며 이 일대 땅과 강이 모두 얼어붙어 이 날 먹이주기가 철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월 말에 북쪽으로 날아가는 철새들은 지금 최대한의 양분을 비축해야 한다.

이런 설명을 들은 맹성진군(13·서울 보은초등 6년)은 『새들에게 멀리 날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다니 보람을 느낀다』며 『커서도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류보호협회 모동신 홍보이사(44)는 『철새들은 먹이가 없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어떻게든 살아가지만 그 곳에는 다시 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우리 땅에 온 철새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심는 일』이라고 말했다.<박용현 기자>
1996-02-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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