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까지 10m앞 안보이는 안개/곳곳 윤화…16명사망·90명부상

한낮까지 10m앞 안보이는 안개/곳곳 윤화…16명사망·90명부상

입력 1996-02-15 00:00
수정 1996-02-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속도 연쇄추돌 속출… 정체극심/김포공항 국제선 30여편 회황도

짙은 안개가 대낮까지 개이지 않은 14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크고 작은 추돌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1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일부 고속도로는 하오 늦게까지 전면,또는 부분 통제됐으며 김포공항의 이·착륙도 낮까지 중단됐다.

상오 7시50분쯤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하남기점 44㎞ 지점에서 11t 화물차 2대와 각종 승용차 등 차량 15대가 연쇄 추돌했으며 40여분 뒤 5백여m 떨어진 44.5㎞ 지점에서 청주 속리산고속 소속 고속버스와 대형 유조차 등 차량 50여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0여대가 불탔으며 송병섭씨(48·서울 성동구 옥수1동)와 김선택씨(55)등 11명이 숨지고 성희준씨(26·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여동)등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상오 11시30분쯤에는 경기도 이천군 호법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신갈기점 33.5㎞ 지점에서 14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윤희수씨(39·대구시 달서구 진천동)와 이창일씨(52·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등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곳에서 5백여m 떨어진 지점에서도 비슷한 시각에 차량 20대가 연쇄추돌,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상오 9시45분쯤 이천군 호법면 안평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이천인터체인지 부근 신갈기점 31㎞에서도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6명이 다쳤다.

사고가 잇따르자 중부고속도로는 일죽∼호법 사이 17㎞ 구간과 곤지암∼남이 분기점 사이 74㎞ 구간이 하오 늦게까지 전면 통제됐으며,영동고속도로도 호법 부근 등 3곳이 부분 통제돼 큰 혼란을 겪었다.

김포공항에서는 상오 6시5분 도착할 예정이던 LA발 대한항공 015편이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국제선 30여편이 제주와 군산,일본 후쿠오카 등으로 돌아갔으며 국제선 항공기 50편의 출발이 늦어졌다.

국내선의 결항이 모두 1백여편에 이르자 김포공항에는 승객 1만여명이 환불하거나 운항개시 여부 등을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제주공항은 김포에 못 내린 항공기가 한꺼번에 몰려,주기장 부족 사태를 겪었다.

한편 상오 8시50분쯤전남 해남군 화원면 시아도 남쪽 5마일 해상에서 1천3백40t급 모래 운반선인 동방31호와 1백52t급 명지호(선장 곽태광)가 안개 속에서 충돌,명지호가 침몰했다.명지호의 선원 6명 가운데 선원 구자춘씨(62)가 실종됐다.<전국 종합>
1996-02-1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