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의 비극(박화진 칼럼)

체첸의 비극(박화진 칼럼)

박화진 기자 기자
입력 1996-01-19 00:00
수정 199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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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소련 남부 카스피해와 흑해사이의 회랑지역 전체를 총칭하여 카프카즈라 부른다.영어로는 코카서스라 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미남미녀의 고장으로 유명하다.톨스토이가 젊은 날 사관후보생으로 이곳 주둔 러시아 기병대에 근무했던 곳이다.그때 경험을 기초로 이곳을 무대로한 코사크 기병과 체첸족간의 갈등·마찰을 그린 것이 「코사크」란 작품이다.말하자면 톨스토이문학 개안의 무대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이 말 잘 타고 용맹하며 상무정신 강하기로 유명한 코카서스 기마민족이다.백색인종을 코카서스 인종이라 부르듯 백인의 뿌리라고도 할수 있는 유서깊은 민족이다.코카서스 내륙에 위치한 우리나라 경상북도 크기의 산악지역이 옛소련 붕괴후 분리독립을 선언,압도적인 러시아군의 집중공격을 받았으며 지금 현재 러시아를 상대로 무차별 인질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인구 1백20만의 체첸공화국이다.회교도인 이들은 1859년 러시아제국에 병합된후 기회있을때마다 독립투쟁을 전개해 왔다.

1944년엔 독립을 위해 히틀러의 나치스 독일군에 협력한 혐의로 스탈린에 의해 당시 80만의 온민족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스탈린사후 흐루시초프의 사면으로 14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비슷한 운명의 연해주 우리 한인들처럼 이주당시 약 24만명이 기아와 추위로 사망하는 약소민족의 비극도 치렀다.

옛소련의 붕괴가 또 한차례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서라 해야할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도 결코 양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체첸은 지정학적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러시아의 남쪽 관문이다.다른 공화국들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야 한다.옐친으로선 러시아민족주의와 보수세력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수 없다.결코 그냥 물러날수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힘에 의한 제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예상대로 94년 10월 무력침공이후 끝없는 산악게릴라전에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게릴라전의 불꽃은 테러전양상을 띠며 체첸밖으로,러시아 본토까지 확산되고 전쟁양상도 점점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의 월남전」이나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개입」 재판이 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체첸만이라면 몰라도 배후엔 석유자금이 풍부한 아랍회교권이 버티고 있다.사우디,이란 등 회교권이 러시아의 무력진압에 분노를 보이고 있으며 돈과 무기로 체첸독립 게릴라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체첸족은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용맹무쌍한 코카서스 민족의 하나다.그들은 러시아의 인권및 노벨상수상 작가 솔제니친이 저서 「수용소군도」에서 지적했듯이 『절대로 복종하지않는 사람들』로 유명하기도 하다.무력침공 1년이 지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그들의 굽힐줄 모르는 게릴라전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이번 인질전을 진압한다해도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러시아는 이길수 없으나 이겨야 하는 골치아픈 전쟁을 하고있는 것이다.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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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전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이 러시아개혁에 대한 위협요인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옐친 대통령은 체첸무력개입으로 내외의 인기가 폭락했다.무력개입이 예상했던대로 아프가니스탄개입때 처럼 장기 게릴라전화하고 희생이 늘어남에따라 옐친의 입지는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다.작년 12월 러시아의회 총선에서의 옛공산당세력 복귀 및 극우민족주의 세력 급부상에는 체첸무력침공도 크게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많은 희생자를 낸 인질사태와 무자비한 무력진압은 오는 6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 또는 개혁후보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결과적으로 그것이 미국 및 서방세계는 물론,우리와 러시아의 관계 및 탈냉전의 국제정치 분위기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논설실장>
1996-0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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