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 뚫는 나사 개발… 특허등록/「MH」고유상표로 수출… 올 매출목표 120억
『인력·자금·원자재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기업은 살아남기가 어렵지요』직결나사 전문업체인 명화금속 임정환사장(60) 특유의 삼구론이다.중소기업 하면서 돈과 사람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일테지만 그는 우직하게 이 원칙을 경영에 관철시키고 있다.
임사장의 원래 전공은 수학이다.그러나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손에 잡았던 것이 기계여서 40년동안 그 옆을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충남 홍성이 고향인 그는 53년 상경,일본인이 경영하던 「고주파」라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했다.자동차 부품과 냉동기를 만드는 업체였다.
여기서 그는 1년동안 번 돈으로 17살의 나이에 야간중학교에 입학했다.낮에는 기계에 빠져들었고 밤엔 공부재미로 잠자는 것도 거의 잊어 대학을 마칠때까지 그는 10년간 하루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근면한 이 습관은 물론 지금까지도 계속돼 지각이나 결근을 하는 직원은 그에게서 혼쭐이 난다.근태상황이 매일매일 사무실에 기록된다.굉음이 울리는 작업장에서 분당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나사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거의 본능에 가까운 버릇 때문이다.
명화의 경쟁력은 80년에 개발,88년 특허등록을 마친 직결나사이다.이 제품은 드릴처럼 철판이나 접합제품을 뚫고 들어간다.물론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생산이 되지만 제작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다.나사의 끝에 비틀림각을 주어 나사밥이 자연 배출되도록 돼 있다.임사장을 비롯한 현장기술자 출신의 개발부 5명이 착상한 것으로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중 80%를 벌어들인 효자다.
명화의 경쟁력은 제작기계의 완전자급에서 더욱 앞서 나간다.분당 3백여개의 나사를 생산하는 기계는 모두 자체 생산한 것이다.나사와 함께 「MH」(명화의 머리글자)라는 고유상표를 달고 수출된다.
명화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백20억원.지난해 제작기계를 새로 개발했고 올해부터 미국에서 신도금법을 도입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직원들도 잘 따르고 있다.무엇보다 20∼30년된 장기근속자는 그에게는 큰 힘이다.이들에겐 자녀 학자금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지원된다.
임사장은 직원복지를 위해 주식의 49%를 직원몫으로 돌려놓았다.고학시절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임사장의 정부에 대한 건의는 삼구론 만큼이나 유별나다.『고속도로에 화물전용 차선을 만들어라』『노는 날을 줄여라』 등으로 나사처럼 추진력있게 일하겠다는 일에 대한 그의 집착이 잘 나타난다.<박희순기자>
『인력·자금·원자재를 구하는데 애를 먹는 기업은 살아남기가 어렵지요』직결나사 전문업체인 명화금속 임정환사장(60) 특유의 삼구론이다.중소기업 하면서 돈과 사람 부족에 시달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일테지만 그는 우직하게 이 원칙을 경영에 관철시키고 있다.
임사장의 원래 전공은 수학이다.그러나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손에 잡았던 것이 기계여서 40년동안 그 옆을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충남 홍성이 고향인 그는 53년 상경,일본인이 경영하던 「고주파」라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했다.자동차 부품과 냉동기를 만드는 업체였다.
여기서 그는 1년동안 번 돈으로 17살의 나이에 야간중학교에 입학했다.낮에는 기계에 빠져들었고 밤엔 공부재미로 잠자는 것도 거의 잊어 대학을 마칠때까지 그는 10년간 하루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근면한 이 습관은 물론 지금까지도 계속돼 지각이나 결근을 하는 직원은 그에게서 혼쭐이 난다.근태상황이 매일매일 사무실에 기록된다.굉음이 울리는 작업장에서 분당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나사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거의 본능에 가까운 버릇 때문이다.
명화의 경쟁력은 80년에 개발,88년 특허등록을 마친 직결나사이다.이 제품은 드릴처럼 철판이나 접합제품을 뚫고 들어간다.물론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생산이 되지만 제작방법이 훨씬 효율적이다.나사의 끝에 비틀림각을 주어 나사밥이 자연 배출되도록 돼 있다.임사장을 비롯한 현장기술자 출신의 개발부 5명이 착상한 것으로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중 80%를 벌어들인 효자다.
명화의 경쟁력은 제작기계의 완전자급에서 더욱 앞서 나간다.분당 3백여개의 나사를 생산하는 기계는 모두 자체 생산한 것이다.나사와 함께 「MH」(명화의 머리글자)라는 고유상표를 달고 수출된다.
명화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백20억원.지난해 제작기계를 새로 개발했고 올해부터 미국에서 신도금법을 도입하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직원들도 잘 따르고 있다.무엇보다 20∼30년된 장기근속자는 그에게는 큰 힘이다.이들에겐 자녀 학자금이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지원된다.
임사장은 직원복지를 위해 주식의 49%를 직원몫으로 돌려놓았다.고학시절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임사장의 정부에 대한 건의는 삼구론 만큼이나 유별나다.『고속도로에 화물전용 차선을 만들어라』『노는 날을 줄여라』 등으로 나사처럼 추진력있게 일하겠다는 일에 대한 그의 집착이 잘 나타난다.<박희순기자>
1996-0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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