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주석,차조립 로봇에 깊은 관심/방한 나흘째 이모저모

강 주석,차조립 로봇에 깊은 관심/방한 나흘째 이모저모

입력 1995-11-17 00:00
수정 1995-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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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독 둘러보고 「축 발전」 휘호/고려대장경 영인본 선물받고 “감사”

방한 4일째인 16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상오에 신라 천년의 자취가 서린 고도 경주에서 불국사를 둘러본 뒤 하오에는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등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강주석은 이어 이날밤 제주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김상하 한중민간경제협의회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등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떠나기에 앞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강주석은 16일 상오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을 나서 10여분 거리인 불국사에 도착,『불국사가 대승불교를 전하는 사찰인가』라고 묻는 등 한국 불교에 많은 관심을 표명.이어 강주석은 대웅전에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한뒤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으로부터 해인사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 영인본 48권의 기증 증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표시.

강주석은 대웅전 앞에 위치한 석가·다보탑의 내력에 대한 설명을 월주스님으로부터 듣고 『다보탑은 아름다워 여성스럽고,석가탑은 남성을 의미하는 것 같다』며 불교문화에 대한 식견을 과시.

○…울산지역 산업시찰에 나선 강주석은 이날 상오 10시45분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앞에 도착해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과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의 영접을 받았다.

방명록에 이름만을 적은뒤 곧 바로 공식환영식이 열린 귀빈실로 직행한 강주석은 환영식에서 정회장이 『현대그룹이 중국 경제정책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정성껏 중국측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자 가볍게 박수를 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강주석은 별다른 답사없이 공식수행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현대자동차측이 준비한 버스의 제일 앞좌석에 정회장과 나란히 앉아 아반떼 공장으로 향했다.

환영식에서 별다른 표정이 없던 강주석은 로봇이 직접 조립하는 공정에서 시찰차를 멈추게 한 뒤 『로봇은 어디서 만들었는가』,『작동 소프트웨어는 누가 개발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표명.

강주석은 『로봇이 급료를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으니 공장장은 로봇을 사랑하지요?』라며 시장자본주의의 원리를 꿰뚫는 조크성 질문을 던져 박병재 공장장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답을 얻어내고 크게 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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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오 1시30분께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강주석 일행은 이 회사 최대의 선박 독인 제3호 독에서 건조중인 선박 6척을 버스로 둘러본 뒤 영빈관 로비에서 『축 현대집단사업번영발전』이라는 해서체의 휘호를 남긴 뒤 정주영명예회장 등과 함께 영빈관 귀빈실에서 오찬.<울산·경주=이용호·이동구 기자>
1995-11-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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