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월드컵 유치 뒷공작말라”/일본 요미우리신문(해외 사설)

“일본은 월드컵 유치 뒷공작말라”/일본 요미우리신문(해외 사설)

입력 1995-11-08 00:00
수정 199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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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만 심화… 손 더럽힐바엔 한국에 양보를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활동이 「한일격돌」의 양상을 띤 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의 개최후보지조사단이 지난주 한국에 이어 7일까지 일본을 시찰한다.

내년 6월의 개최지 결정까지 앞으로 반년여,유치관계자들로부터는 「1대1의 결전」「거국일치의 유치체제를」이라는 말들이 전해져 온다.한걸음 나아가 한국에 대항하기 위해 뒷공작의 필요성마저 주장되기 시작하고 있다.

스포츠대회에서 인접한 두 나라가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유치관계자에는 냉정을 찾아 공정한 태도를 요구하고 싶다.

확실히 한국의 로비활동은 국제적으로 강력하게 추진되는 것 같다.이에 위기감을 느낀 축구관계자들이 최근 「유치활동에는 겉과 속이 있다.일본도 새로운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위원인 가마모토 구니시케(부본방무)씨는 한 주간지에서 『한국은 요컨대 「매수공작」을 하고 있다.투표권이 있는 FIFA이사에 수고비,성공보수를 지불한다든가 이권이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등의 예가 공공연한 소문이 되고 있다.이대론 일본이 진다』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월드컵축구는 여름올림픽과 나란히 세계최대의 스포츠대회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미국대회에서는 연 3백60만명의 관객을 불러 TV 시청자가 연 3백20억명에 이르렀던 대이벤트다.

그렇다 해도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는 뒷공작이 허용될 수는 없다.그렇게 손을 더럽히면서까지 유치활동에서 일본이 우위에 서야한다는 발상이 있다면 분명히 반대한다.일반국민의 찬동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문제는 한·일관계도 시야에 둔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의한 식민지 지배라는 역사적 사실도 있고 한국국민의 일본에 대한 반감 및 대항심은 아직 뿌리깊다.일본개최가 결정되면 그것이 증폭될 수도 있다.또 어디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응어리가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해말 한일 정치인 레벨에서 「공동개최안」이 모색됐었다.일본의 축구 관계자는 이 안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다.하지만스포츠대회의 의의는 친선과 우호와 협조의 마당을 만드는데 있다.그것이 국가간의 대립 요인으로 된다든가 국민감정을 손상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공동개최로 한일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이 반려하는 것을 생각해도 좋지 않은가.뒷공작을 하면서까지 유치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1995-1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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