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청산 실천의지 밝혀라(사설)

유착청산 실천의지 밝혀라(사설)

입력 1995-11-04 00:00
수정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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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비롯한 재계인사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앞으로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재계인사들은 이 사과문에서 『과거에는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조성과 제공이 관행화되어온 것이 사실』이나 『김영삼대통령취임 이후에는 정치자금에 대한 부담 없이 지난 2년8개월동안 기업경영에만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재계중진들이 밝힌대로 김대통령취임 이후 정치자금의 부담 없이 기업경영에 전념에 왔다는 재계의 발표는 문민정부 들어 정경유착고리가 단절되었음을 밝힌 것으로 매우 주목된다.그러나 재계의 사과문내용을 보면 과거의 정경유착에 대한 자성이 미흡하고 향후 기업정신에 대한 방향정립이 되어 있지 않다.재계는 이날 막연하게 올바른 정경관계정립,대·중기업간 협력증진,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조성,국제경쟁력제고 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재계가 진정으로 국민의 신뢰받는 기업으로 변신하려 한다면 사과와 함께 구체적인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하고 곧바로 강령제정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재계는 과거에도 정경유착에 의한 각종 특혜사건과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자성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명이나 대국민사과가 제대로 지켜진 일이 없다.그래서 우리는 재계가 과거와 달리 기업윤리강령을 제정하고 그 실천요령까지 구체적으로 다듬어 실천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재계는 대통령과의 유착관계는 청산했으나 반사회적인 행위는 여전히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의 시각이다.각종 건설공사에서 담합입찰을 하고 있고,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행하고 있으며,하도급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런 비리를 스스로 근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을 담은 기업강령을 제정해야 한다.또 매년 기업강령의 실천여부를 평가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기 위한 사회공헌백서도 작성해 발표하기를 제의한다.

1995-11-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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