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가능성 위주 “총선 필승” 포석/민자 조직책 1차선정 언저리

당선가능성 위주 “총선 필승” 포석/민자 조직책 1차선정 언저리

박성원 기자 기자
입력 1995-09-20 00:00
수정 199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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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신진인사 대거 발탁 눈길­서울/김 대통령 직계그룹 전면에 포진­부산/구여권·군출신 내세워 돌풍 기대­경북·충청

민자당이 19일 확정한 15개 신설 및 사고지구당 조직책 인선내용은 내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의 공천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번 인선배경을 지역지지기반 및 지명도·참신성·국가­지역사회 기여도·각계각층의 전문성 및 능력 등으로 설명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을 원칙으로 삼아 지역별 상대당 후보에 대한 격파력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인물 면면을 통해 본 인선의 각론적 특징은 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직계그룹이 대거 기용됐다는 점이다.

「상도동사단」의 박관용 청와대정치특보(동래갑),서석재 전총무처장관(사하갑),김무성 내무부차관(남을)등의 부산 지역구 입성은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특히 서전장관은 전직대통령비자금설 파문의 후유증을 씻고 명예회복의 시동을 걸게 된데 대해 고무돼 있다.

문민정부 초기부터 사정수사를 일선에서 총괄해 온 김도언 전검찰총장(금정을)과 지방선거 시기 여론조사 파문 등과 관련,야당의 공격을 받기도 한 정형근 전안기부1차장(북구)도 각각 동래고와 경남고 출신으로 이래저래 「친YS(김대통령)계」로 분류돼 왔다.이들은 박특보등과 마찬가지로 관직 핵심에서 김대통령의 임기전반기를 뒷받침해 오다 부산 지역구 조직책으로 기용됐다.

경기 양평·가평의 김길환 청와대사정1비서관도 문민정부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일해 온 민추협 출신이다.

서울 송파갑의 김광일 고충처리위원장과 인천 남동을의 이원복 전통일 민주당지구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의 윤영탁 의원 등은 한때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전력」에도 불구,통일민주당이라는 뿌리가 인정됐다.

○…김대통령의 세대교체 의지를 입증하듯 각계각층의 젊은 명망가들을 대거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맹형규 SBS앵커(49·서울 송파을) 정전 안기부1차장(49) 김내무부차관(44) 이원복씨(39) 탤런트 이덕화씨(43·경기 광명갑) 대우그룹사장 출신이며 이용희 전통일원장관의 아들인 이재명의원(47·인천부평을)등이 모두 40대 이하로 전문분야에서 왕성한 활동력으로 명성을 쌓아온 인사들이다.

○…지역특성 및 상대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고심한 흔적도 짙게 드러났다.

부산 출신의 김광일 고충처리위원장을 서울 송파을에 배치한 것은 격전지가 될 서울에서 김씨의 높은 지명도와 중산층 밀집지대라는 지역구 특성을 활용,정면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문민정부 출범 뒤 정보사테러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최근 사면·복권된 육군참모총장출신의 이진삼 전체육청소년부장관을 발탁한 것은 구여권 및 군출신 끌어안기라는 측면이 강하다.

민자당은 같은 맥락에서 율곡비리로 구속됐다가 최근 사면·복권된 이종구·이상훈 전국방장관등 구여권의 군·관계 고위직 출신의 영입도 본격화,대구 경북 충청등 「취약지구」 조직책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출신의 최영한(예명 최불암)의원은 방송가와 자택이 있는 영등포을에서 대중적 인기와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무기삼아 국민회의 김민석 지구당위원장의 패기와 논리에 맞불을 놓기 위해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무장시켰다는 것.부평에 이재명 의원을 배치한 것은 대우자동차 공장이 있다는 지역사정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민자당은 나머지 20개 신설·사고지구당의 조직책도 다음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박성원 기자>
1995-09-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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