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갈채없이 무거운 분위기/DJ 정계복귀 회견 이모저모

연호·갈채없이 무거운 분위기/DJ 정계복귀 회견 이모저모

입력 1995-07-19 00:00
수정 1995-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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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선 출마설엔 즉답 회피/조찬때 김상현·이종찬씨 좌우 배석 “눈길”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한 뒤 하오에는 「17인 중진모임」을 주재,창당주비위 규정을 확정했다.

▷김이사장 회견◁

○…상오 9시30분부터 50분남짓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날 회견은 정계복귀에 대한 비난여론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 탓에 시종 무거운 분위기를 보였다.특히 화환 등은 일체 눈에 띄지 않았으며 간헐적으로 박수만 터져나왔을 뿐 여느 때처럼 연호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회견장은 신당에 합류할 민주당 의원 60여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및 대의원,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아태재단관계자 등 7백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으며 1백20여명에 이르는 내외신기자들의 취재경쟁으로 북새통을 빚기도 했다.관심을 모은 조순서울시장은 삼풍사고처리를 감안,초청하지 않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김이사장은 감색양복에 회색체크무늬 넥타이차림으로 등단,5분남짓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 뒤 약 10분에 걸쳐 담담한 어조로 회견문을 낭독했다.김이사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4쪽짜리 회견문을 읽는 동안 거의 토씨하나 고치지 않아 문안작성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간접 반증했다.김이사장의 회견이 계속되는 동안 부인 이희호여사와 장남 홍일씨 등 가족들은 내내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이사장은 삼풍사고 와중에 회견하는 것이 적이 부담스러운 듯 회견문 낭독에 이어 사고희생자와 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덧붙였다.김이사장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대선및 총선출마와 향후 정국전망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지금은 판단하기 이르다』『아무 것도 결정한 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서 김이사장은 상오 7시30분 회견장에 도착,신당파 국회의원및 당무위원·광역의원 등 3백여명과 조찬을 함께 했다.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이사장의 좌우에는 김상현고문과 이종찬고문이 나란히 앉아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눈길을 모았다.

▷17인 중진모임◁

이용구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사용기준, 행정편의 아닌 시민 중심으로 개선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용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4)은 지난 3일 열린 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광장 사용승인 기준과 운영방식을 점검하고, 행정편의가 아닌 시민 이용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잔디 관리’를 구실로 서울광장 사용신고를 거부했던 2024년 3월의 법원 판결을 짚었다. 당시 법원은 일정 조율이나 화강석광장 활용 같은 대안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수리 처분을 내린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2025년에 열린 세계여성의 날 행사가 연달아 ‘잔디식재기간’을 이유로 또다시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불수리 처분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2023년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불수리 사유가 ‘타 일정 중복’으로 적혀 있으나, 언론보도와 소송 기록에서는 ‘잔디 관리’가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정확한 판단 근거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타 일정 중복’ 때문에 사용이 거부된 기간 동안 막상 다른 행사가 승인된 흔적이 없는 사례들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해명을 요구했다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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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사장 주재로 이날 낮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17인 중진모임에서는 창당주비위 규정을 확정짓고 19일 주비위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한편 신당대변인을 맡은 박지원의원은 김이사장 회견에 대한 민자당의 비난에 대해 『이번만은 참겠다』면서 『그러나 비난이 계속된다면 누가 파렴치하고 식언을 거듭하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응수했다.<진경호 기자>
1995-07-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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